Friedrich Nietzsche :

   [KSA 13 : Nachgelassene Fragmente],

    dtv/de Gruyter, 1988, S.488

    Frühjahr - Sommer 1888

               16[24]

  Ohne Musik wäre das Leben ein Irrthum.

  (만약 음악이 없다면 삶은 그릇된 것이리라)

   *

투명한 비닐로 진공포장이 된 채로 내 손에 들어온 책.

어슴푸레한 니체만 보다가 이리도 또렷한 니체의 얼굴?

아, 숨이 막힌다.

니체의 자필 악보(“목소리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위에

니체의 영혼을 가로지른 여러 인물들이 그려진 재미난 표지,

이 묘한 표지(Cover illustration by Setsuko Aihara)를 보니까.

훔볼트 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며, 빼어난 니체 연구서(

[Pathos und Distanz], Reclam, 1988)를 발표했던 사상가,

폴커 게르하르트(Volker Gerhardt)에 따르면,

그레이엄 파케스는 이 책([Composing the SOUL])을 통해

자기 스스로 ‘첫째가는 니체 학자’임을 당당히 말하고 있다.

음악을 모른 채 니체를 안다는 것,

니체를 알면서 음악을 모른다는 것,

이 모두 정녕 거짓이다.

얼마 동안 책을 싼 비닐을 뜯지 않으리라.

그 속에 담긴 앎의 보석을 그냥 놔두리라.

어느 날 제 몸 찢고 나올 니체를 기다리리라.

정말이지, 니체는 때로 성가신 잔소리요 섬뜩한 망치다!

P.S.

 또 다른 흥미로운 니체-음악 연구서 :

 Georges Libert, [Nietzsche and Music] ,

   translated by Graham Parkes + David Pellauer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04

  [Nietzsche et la musique] - Originally published in France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