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과 사라진 글벗 - lalilu

 

 

이 책의 표지에서는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던 조선의 문장가 허균이야기”라는 부제를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평자는 개인적으로 강릉에 살고 있다. 강릉에 오면 경포호수나 도로 곳곳에서 홍길동전과 관련된 조각들이나 글들을 읽어볼 수 있다. 허균의 흔적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던 가운데 이 책이 눈에 들어오면서 과연 허균과 관련된 어떤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는지 궁금해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허균과 관련된 성장배경과 관계된 인문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의 집안은 부와 명예가 있었던 집안이었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친구 이문의 삶을 보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게 된다. 기득권이라는 것은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득권을 더욱 지키고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차별의 수혜를 받는 자는 더 차별을 하려고 하고, 차별을 통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차별없는 사회를 꿈꾼다. 그러나 오히려 차별을 더욱 해도 되는 허균이 어떻게 왜 차별없는 사회를 꿈꾸게 되었던 것인가? 이 책은 그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다.

 

 

허균은 자신의 서자 친구 이문이 세상과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처음에는 잘 몰랐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친구를 만날 수 없게 된 상황 가운데 훈장님께 친구 이문이 사는 곳을 묻게 된다. 그리고 그 집을 찾아 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 이문이 이조 판서의 서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가 서자라서 받는 차별을 주제로 만든 시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러던 중에 허균은 남녀차별과 신분의 차별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그런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쓴다. 허균은 서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시대의 흐름과 역행하는 사고 등을 통해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다. 결국 허균의 일생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었던 허균의 이상이 아직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 된 것을 보게 된다. ‘갑질’이라는 용어들이 최근에 많이 쓰이는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차별을 없애고 평등과 화합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