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 Paul82

 

 

책의 제목을 보고서 독자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 보게 되었다. “과연 나도 중2때 특별한 일들이 있었나?” 그런데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나에게도 중2라는 때는 정말 폭풍전야 상태처럼 때로는 우로 때로는 좌로 극단의 쏠림을 치열하게 경험하는 시절을 살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이 마음 깊이 와닿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중2라는 상태가 불안하고 조마조마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 드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심리적 반항 상태의 최고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고 있다. 즉 마음의 상태가 모든 것에 대한 반항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춘기 자녀 가운데 특별히 중2의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고 가르치는 것이 참 중요한 것이다. 2012부터 중2를 대상으로 복수 담임제 운영을 결정할 만큼 사춘기 중2들에게는 그 1년이 인생의 큰 그림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사회와 부모들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중2들을 어떻게 하면 그들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사건과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녀들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중2병에 걸린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거나 불안해하는 부모로 우리를 힘들게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화의 시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현실적인 솔루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문제가 변하여 기쁨이 되고 상처가 아물어 튼튼한 몸과 마음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문제 속에 있는 진의를 잘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다. 진의라 함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들의 변화는 어떤 사건과 그 사건과 맞물려 나타나는 연쇄적인 사건의 일면인데 우리는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서 “그것이 해결되었는데 왜 아직도 그렇게 투정과 시비와 화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서 부모는 지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내 입장과 내 생각과 내 판단을 내려놓고서 자녀의 입장에서 한번더 생각해보고, 자녀의 입장에서 한번더 고민할 수 있게 된다면 문제의 해결의 기미가 조금 더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의 속을 우리가 잘 들여다 보아서 “너의 마음이 이것이구나!” “이런 생각으로 너가 많이 힘들었구나”하고 동감하고 경청하고 응원해줄 수 있다면 자녀들이 믿고 자신의 삶을 맡길 수 있는 든든한 부모로 관계맺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물론 이론과 실제가 많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론을 무시하면 안되고 이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하고 노력한다면 언젠가 그 노력의 열매를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