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의 언어 : lalilu

 

책의 표지는 저자로 보이는 사람의 얼굴 사진을 넣고 있다. 그 얼굴에는 무언가 근심하며 걱정하는 듯한 표정이 담겨 있다. 그 옆에는 “차별의 언어를 넘어 상생의 언어로”라는 내용과 함께 저자를 소개하고 있는 내용을 전한다. ‘국내 최초 이화여대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의 장한업 교수’라는 내용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다문화시대에 역행하는 ‘우리 언어의 민낯’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는 것을 함께 설명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과연 우리가 무심코 쓰는 일상 언어가운데 무엇이 다문화시대에 역행하게 만들어주는 우리 사회의 차별 의식이 언어로 표현되는 것인지 깨닫게 된다. 단일민족의 자부심을 생명처럼 지키려 하는 이들에게는 이 세상 사람을 오직 두 부류로 나누는 것을 보게 된다. ‘한국인’과 바로 ‘이방인’이다. 우리의 언어 속에 과연 차별과 폭력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의 언어 속에 얼마나 많은 차별과 폭력이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언어생활과 표현을 더욱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그러므로 무심코 언어 사용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주의하고 또 주의하여 우리의 언어 속에 담긴 차별과 폭력성을 거두어 내야 한다. 저자는 먼저 우리가 자주 재밌게 즐기던 놀이 바로 ‘틀린 그림 찾기’에서부터 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 꼬집고 있다. 머리말에서부터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내 나름대로 ‘틀리다’와 ‘다르다’를 잘 구별해서 사용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우리 인식 속에 고정되어버린 게임의 이름인 ‘틀린 그림 찾기’는 맞는 줄로만 알았다. 저자는 ‘틀린 그림 찾기’를 ‘다른 부분 찾기’로 엄밀하게 고쳐야 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 책을 보면서 한국인이 얼마나 배타적이고 차별과 폭력이 강한지 한국인 언어 속에 담긴 민족의 의식과 문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 유독 한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우리’도 저자는 그것이 한국인에게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21세기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라는 것을 강하게 강조하며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서양의 음악과 언어를 가르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을 정도이며 악기도 거의 대부분 서양의 악기를 가르쳐주지만 그런 것을 인식하며 가르쳐주는 부모는 극히 드물다. 남들이 다 하니까 똑같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 안에 얼마나 뿌리 깊은 차별과 배타가 있는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은 한국 모든 사람이 꼭 읽어봐야 할 필수적인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