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속으로 : lalilu

 

 

책의 표지는 제목과 함께 “꿈을 향해 살기로 하다”는 문장이 있다.

과연 저자의 꿈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며 띠지에서는 저자로 추정되는 장발의 한 남성의 시선이 책 밖으로 향하고 있으며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제 나의 삶을 살기로 했다.”는 문장과 함께 이 책을 극찬한 세계 유명인들이 소개되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 책을 통해 꿈을 향해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지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나의 삶을 추구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그 속에 있는 어떤 자아의 의지를 발현 시키려 노력하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될 때가 많음을 깨닫게 된다. 진정으로 자아를 찾아 바람 속으로 떠나는 저자의 삶과 마주하게 되는 경험의 기록은 독자인 내 자신에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주기 충분했다.

 

 

물론 우리 모두는 바람 속으로 떠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세계의 무대 속에 있고, 떠난 자도 떠나지 않은 자도 모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세계의 무대에서 자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이 책을 읽은 후 어떤 이는 “나도 저자와 같이 바람 속으로 사라져야지!”라고 다짐하는 것까지는 좋을지 몰라도 바람 속으로 갔다고 해도 그 바람과 자신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보장은 결코 없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있는 그곳에서 바람이 되지 않으면 결코 우리는 저자가 추구하는 자신만의 삶을 결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이 내 자신에게 도전하고 있는 것은 과연 나는 정말 ‘나’다운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을 도전해주고 있다. 자아를 계발하자는 책들은 많지만 이 책은 특히 불교적인 세계관으로 자신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불교적인 많은 부분들이 때로는 동의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도 많았지만 한편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는 부분들은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