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픈 남편 가슴 아픈 아내 – 라리루

 

 

“당신은 어떤가? 배우자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있는가? 아직도 내가 만든 허상에 맞추지 못하는 상대를 원망하는가? 환상을 깰 용기도 없으면서 ‘우리 부부는 잘될 거야’라고 막연히 전망하는가?

배우자의 진짜 모습을 인정하라. 그가 바로 당신이 선택한 당신의 반쪽이다. 배우자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할 때 희망의 닻을 올린 항해가 시작될 것이다”pp 124-125

 

 

내가 사랑하는 여인의 이름은 ‘인정’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인정하라’, ‘인정할 때’ 등의 표현이 등장할 때 “과연 나는 내가 사랑하는 애인(인정)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사랑하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나는 아직도 내가 만든 허상을 집착하면서 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반성해보게 되었다.

 

 

사실 오랜 세월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서 결혼을 이룬다는 것을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뜨겁게 사랑하여 결혼하였는데 이혼을 생각하게 되고 무섭게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내 얘기는 아니겠지!”하고 자신 있게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을까? 어제는 천국 같았는데 오늘은 그 반대일 수 있다면 결혼을 정말 할 수 있을까?

아니면 과연 결혼하는 것은 지혜로운 결정일 것일까?

 

 

이 책은 결혼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보다 행복한 부부와 결혼생활에 대해서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 24페이지에서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먼저 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해결하려하면 안되는 것이 부부다.” 이 설명을 읽어보면 결혼이 무엇인지 설명해주고 있다. 부부는 ‘함께 하는 삶’인 것이다. 즉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근원적으로 가지는 것을 어떤 이는 ‘외로움’이라고 한다. 성경적으로 보면 결혼을 통해서 ‘반 몸’이 ‘한 몸’되는 것으로 온전해지는 것을 통해서 외로움을 극복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결혼의 유익은 온전한 한 몸을 이루어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이루어가는 것이지 않을까. 그 가운데 부부는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공유하면서 조율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설명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책의 느낌은 전문적인 학술서이기 보다는 편안한 멘토가 멘티에게 들려주는 삶의 조언 또는 지침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랑하는 여인과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하고, 그 사랑을 보다 더 강하게 지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주님께 지혜와 능력을 구하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만남과 사랑 그리고 온전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