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일과 영성 – Paul

 

 

이 책은 한명의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일을 통해서 주님이 이 땅에 보내주신 사명을 이루어 가는 과정을 어떻게 잘 완수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인간의 일과 하나님의 역사 사이의 줄 잇기”라고 표현해주고 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에게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을 감당하고 있는 가운데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묵묵히 삶을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 가운데 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상과 삶은 주님의 놀라운 계획 가운데 진행 중에 있는 것이고 그러므로 우리는 그 주님의 계획을 바라보며 영성 있는 거룩을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일이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도구가 된다는 것을 이 책에서 배우게 된다. 한국교회의 가르침 가운데 성속 이원론이 일을 천시하게 하는 대표적인 잘못된 가르침이었다는 것을 배운 적이 있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주일 동안 세상에 나가 죄를 짓는 삶”을 살았다는 표현을 하게 된다. 물론 우리의 허물과 부족함으로 죄를 짓는 삶을 살았을 지도 모르지만 세상과 교회를 엄격하게 구별하여 세상에서는 죄를 짓고 교회에서는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 오해이다. 세상에서도 주님의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다.

 

 

옛날 믿음생활을 강조했던 믿음의 선조들에게 성속 이원론이 문제였다면 21세기를 사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문제는 성속의 이원론을 극단적으로 터부시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성공이 아니라 세상에서 성공하고 출세하고 심지어는 주님의 이름을 가장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다. 하나님의 뜻보다는 물질과 명예와 권력을 더욱 추구하는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성경 안에서 진정 복된 삶이 무엇인지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또한 가르쳐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첫째로는 한국 초기 기독교의 문제였던 성속 이원론을 극복하고 나아가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마음속에 늘 욕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야망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찾아 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일에 소중함과 일을 맡겨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날마다 성경 안에서 우리의 삶과 일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성의 삶을 바르게 추구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