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품은 한국사 - 여섯번째 이야기

 

 

이 책을 읽는 동안 느낀 것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배워 왔던 한국사와는 또 다른 느낌과 내용의 한국사를 배우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러한 새로움은 한국사의 새로운 한 부분에 대한 깨달음이다. 바로 대한민국의 지명에 대한 연구와 그 내용에 대한 흥미였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숨겨진 한국의 역사를 찾아내고 발견하여 후대에 남기는 귀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여섯 번째 연구의 결정체가 바로 이 책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도 심사숙고해서 이름을 짓게 된다. 하물며 한 동네와 지명에 대해서는 얼마나 심사숙고를 하게 될까? 왜냐하면 그 지명은 앞으로 수 백년 아니 수 천년동안 불려 질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지병의 숨겨진 역사를 찾아서 알아가는 과정은 대단히 의미가 있고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행당동’은 힘없는 백성들의 기원기도 처인 당이 있는 곳이었다는 내용,

금호동은 금과 물에서 얻은 이름이라는 것, 왕십리는 무학대사의 십리항 이야기를 간직한 곳 등등 이름 속에 담긴 역사적인 사건을 보고 있으면 현재 “박지성로”와 같은 새로운 도로명 또 지명들이 현재도 계속 되고 있는 지명의 변천과정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역사 의식은 과거의 내용을 이해하는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바로 역사 가운데 역사를 만들어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를 통해서 앞으로 우리가 사는 지명도 달라질 수 있고, 또는 우리가 하고 있는 어떤 일들을 통해서 우리의 지명이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는 개연성도 충분하다. 그러므로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의미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서 더 나은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바로 역사를 공부하는 가운데 경험하는 놀라운 지혜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앞으로 어떤 사람이 이 책에 담긴 지역을 소개할 때 우리 안에 더 나눌 내용들이나 알려줄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삶에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나올 책들이 기대가 되고 지금까지 나온 책들을 보고 싶은 마음 또한 커져 가는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더욱 역사와 그 안에 담긴 지명을 포함하여 다양한 역사들을 공부하는 것을 통해서 한국의 어제를 더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끊임없는 자신에 대한 점검과 배움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것을 통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잘 메꿀 수 있는 자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