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들 학교에서는 방학마다 책읽기 숙제를 내주곤 합니다.

교과서에 수록된 책들의 목록을 뽑아주고 독서록까지 작성해 오는 숙제인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페이지수가 많기 때문에 그리 녹녹하지는 않은데요.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나면 학교에서는 골든벨이라는 독서퀴즈 대회를 열어 우수 수상자에게 문화상품권을  주더라구요.

독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가끔은 무엇을 위한 독서인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부디 독서가 공부의 수단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바랄뿐이지요.

 

주인공 토리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독서퀴즈를 정기적으로 하는 모양이 이에요.

일주일에 두 권씩 읽을 책을 추천해 주고 퀴즈 대회를 열어서 상품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토리는 퀴즈대회가 싫기만 해요.

컴퓨터 게임이라면 1등할수 있겠지만 퀴즈대회란 말만 들어도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랍니다.

그런데 토리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그건 바로 선생님이 퀴즈대회 상품으로 내놓은 캐릭터 필통이 갖고 싶어 진것이랍니다.

이래서 당근과 채찍이 필요하다는 것인지도 모른겠어요. 어떻게든 캐릭터 필통을 갖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던중 토리는 책의 요정 부키와 만나게 되고

부키의 힘을 빌려 독서퀴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게 되는데요.

토리가 진정한 독서습관을 갖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 "책읽기보다는 게임이 더 좋아" 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마음이 "정말 책이 더 재미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그 호기심이 실천으로 바꾸어질수 있을것 같아요.

 

올해 2학년이 된 딸아이가 책을 볼때면 제대로 읽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꾹 참는 이유는 확인하는 질문으로 인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이랍니다.

책읽기의 장점은 여러가지로 많지만  강요로 읽는 책읽기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토리가 책읽기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게 된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1학년, 아직 서툴고 부족하지만 앞으로 채워질 것이 많은 나이가 아닌가 싶어요.

그 그릇안에 바르고 좋은 것만 담아 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 인것 같아 아이와 함께 읽는 동안 무척 유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