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곤충들의 계절이 돌아온듯 합니다. 추위로 인해 보이지 않았던 날파리들을 가끔씩 보게 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곤충들이 학교에 다닌다는 기발한 발상과 상상력이 조합되 읽는재미가 가득했던 [기상천외한 곤충친구들]에 이어 엉망진창 곤충운동회가 출간되었는데요. 워낙 개성만점인 곤충친구들의 운동회가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만으로도 기대되었네요. 운동회는 딱정벌레반, 날벌레반, 잡벌레반, 애벌레반으로 나뉘어져 진행되었답니다. 생김새나 특징이 모두 다른 곤충들이 어떤 종목으로 시합을 하게 될지 ...과연 공정한 경기를 볼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구요 운동회라고 하면 흔히 줄다리기. 달리기 같은 종목을 떠올리지만 여기는 곤충학교 이고 그런 종목은 없답니다. 곤충학교에서는 야간에 열리는 비행 대회, 살벌한 땅파기 대회, 가장 무서운 독벌레 선발 대회, 죽은 척하기 대회등이 열렸는데요. 경기이름을 보면 어떤 곤충이 유리할지 감이 잡히시나요?   곤충학교 시리즈를 읽으면서 매번 느끼는 것은 곤충의 특징과 생태를 참 잘 표현했다는 것이에요. 상상이 가미되긴 했지만 그안을 들여다 보면 너무도 사실적인 곤충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답니다. 여름날 잠자리에서 잠을 청하다 왱왱 거리는 모기 소리를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텐데요 모기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은 "왜 바보같이 소리를 내는거야, 그러니까 사람한테 들키지" 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기가 왱왱 소리를 내는 이유를 알고 나면 " 아 그렇구나" 하고 고객를 끄덕이게 될거에요. ("우리 모기는 1초에 600번도 넘게 날개를 움직이기 때문에 소리가 좀 나는건 어쩔수 없다고." -본문발췌) 그동안에는 파리.모기.그 밖에 여러가지 곤충들을 볼때 그저 자연에 속해있는 자그마한 생명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러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답니다. 하루를 살던. 보름을 살던 곤충들은 세상밖으로 나와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지요. 이 책의 독자라면 곤충이 좀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다음편에서는 왕따 문제를 다룬다고 하니 기대하며 기다려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