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생각하니?"

 정신을 집중하여 읽기에 참 좋다는 생각을 하였다. 제목이 [너 생각하니?] 여서 인지는 모르

겠지만 책을 읽는 불과 수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수시로 무언의 언어로 내게 물음을 던져 오

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생각' 이란 단어가 머릿속을 빙빙

맴돌고 있고 또다시 "너 생각하니?" 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던지며 다가 서는 것 같다.

 일러스트의 장면 장면이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

는 것이 사실이다. 내용과 잘 어우러지는 일러스트와 그에 대한 설명과 말 풍선들... 때론 진

지하게 때론 폭소를 자아내며 들뜬 기분으로 책을 접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버렸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을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시험공부를 하던 학창시절을 제외하곤 정말이지

오랫만에 관심과 집중을 통한 몰입을 할 수 있었던 듯 생각 되기도 한다.

 장면 하나하나 그냥 가볍게 지나쳐 버리기엔 너무도 아쉬운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버리는 녀석의 마력에 흠뻑 빠져 들게 만드는 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형형색색 표시된 일러스트의 편안함을 통해 그다지 책을 좋아하지 않

는 사람들 에게도 별 생각없이도 접근이 가능하도록 미끼를 던진다. 예전에 내가 그랬듯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미끼를 덥석 물어서 낚이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정말 재미있다. 아니... 재미라기 보다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저장한 내용들을 언제

든지 기억의 저장고에서 쉽게 꺼내어 감상하고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그 동안

어려운 도서들을 접하고 난 이후에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지나친 편견이 들을 수도 있음을

배제 하고 싶지는 않지만 무작정 좋다. 책의 느낌이며 내용이며 모든 것이...

 경기침체 및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요즘, 주변에 온통 먹구

름이 가득한 날씨가 연일 계속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잠시나마 많은 분들께서 걱정을 모

두 잊고서 주변을 그리고 본인이 처한 현실을 되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보면

좋을 듯한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생각을 통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현명함을 유지

해야 함을 절실히 느껴 본다.

너 생각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