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쫀 공주의 짜사공..

ㅎㅎ

쫀쫀 공주는 이 책의 주인공 예영이인가봐요.

자그마한 체구에 예쁘게 생긴 예영인 아침 등교시간에 은채를 기다립니다.

은채가 오지 않자 학교로 갔으나 은채는 나중에 전학갔던 민선이와 등교를 했네요.

여기서 부터 빈정이 상한 예영이..

은채를 기다리며 지각할 뻔했던 것도 화가나고 민선이가 이사와 전학을 왔으면서도 자신에게는 말안한 것도 화나고..

키가 작아 멋진 교강이랑 짝이 되지 못한 것도 짜증이나네요..

집에 돌아온 예영인 공책을 꺼내 자신을 짜증나게 한 사람들을 적고 나중에 짜증 나게 한다고 짜사공(짜증 나게 하는 사람을 적어 놓은 공책)을 만들어 거기다 매일 매일 자신을 짜증나게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고 하트 스티커를 거꾸로 붙여요..

 

ㅎㅎ 너무 귀여운 예영이..

그러나 매일 매일 예영이가 친구들에게 실망하고 화나는 일들이 자꾸 생겨요. 그래서 짜사공에는 하루하루 예영이를 짜증 나게 하는 일들이 늘어나네요.

짜사공에 대한 복수로 예영인 급식당번일 때 일부러 민선이와 은채가 싫어하는 반찬을 많이 담아줍니다.

그러나 사소한 오해가 쌓이고 쌓여 민선이와 은채와 이야기도 하지 않고 학교생활을 합니다.

짜증나는 일이 더 많아진 예영인 짜사공에 곽은채 자전거 타다 넘어져 무릎이나 왕창 깨져라라고 빼곡히 적습니다.

그뒤에 진짜 은채와 민선이가 자전거 타다 사고를 당합니다.

예영인 은채랑 민선이가 많이 다쳤을까봐 자신이 쓴 글땜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 걱정하네요..

그날 예영인 친구들에게 사과편지를 쓰고 짜사공은 ㅎㅎ 쓰레기통으로 직행~

 

쫀쫀공주의 짜사공을 읽으면서 어린시절을 떠올려봅니다.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들과도 사소한 것으로 섭섭해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고 지냈던 기억들..

꼭 예영이와 은채, 민선이 같지 않았을까요?

어린 여학생들의 심리를 잘 나타낸 쫀쫀 공주의 짜사공.

아이들이 읽으면서 친구들과의 우정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될 듯 합니다.

꼬맹이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효이야~ 혹시 너도 너를 짜증나게 하는 친구가 있니??라고..

헉... 있다네요..

반에서 말썽부리고 말안듣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새학기에는 이런 친구가 꼬맹이에게  한 명도 없었으면 좋겠네요..

 

어린이동화, 문학·책, 쫀쫀공주의짜사공,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