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내 최고의 관심사는 ' 스피치 ' 다.

얼짱 몸짱은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늘고 노쇠해 가지만 말 잘하는 말짱은 세월이 가면서 더더욱 빛날것이다.

말 잘하는 말짱에 도전해볼까로 시작한 스피치에 대한 관심이, 책으로, 동아리 모임으로, 평생교육원 강좌로

보폭을 늘리고 있다.

 

스피치 강좌를 듣기위해 오는 많은 이들과 나의 공통점은 앉아서 하는 싯다운 스피치는 술술 잘 하면서 몇명

앞이라도 강단앞에 서기만 하면 사지가 떨리고, 머리가 하얗게 되면서 목소리가 떨린다는 고민을 호소한다.

 

현대인은 지식사회에서 살고있고,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경계가 없다. 

배우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어떤 장소에서는 내가 앞에서 가르쳐야 할때도 있다.

늘 강좌를 듣는 입장이던 나도 올 연말에는 그동안 서면으로 나눠주기만 하던 연말정산 교육을 해야하는

떨리는 과제를 안고있다.  내 업무와 관련된 일이라 뭘 걱정하나 하겠지만 앞에 나가 말하는것에 익숙하지

않은 보통사람이라면 연단에 서고 마이크만 켜지면 스피치 공포증이 생기는건 어쩔수가 없을것이다.

 

최근 몇년 우리나라는 열풍이고, 각 채널마다 오디션 프로들이 판을 친다. 전국민이 가수못지 않은 가창력을

자랑한다. 그게  가족과, 친구와, 직장동료와 함께 편하게 드나드는 노래방에서 수없이 많은 연습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싶다.  스피치도 그런게 아닐까?

공부하고, 연습하다보면 노래방에서 애창곡 하나쯤은 멋드러지게 불러내듯이 스피치도 그럴것 같다.

 

처음 스피치 모임에서 소개 받았던 책이 '김미경의 아트 스피치'였는데 대한민국 말하기 교과서란 소개글이

부끄럽지 않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