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야기를 쓴 저자도 대단하지만 그런 이야기로 이렇게 훌륭한 영상을 만들어낸 이들도 정말 존경스럽다. 아이와 둘이서 컴퓨터 그래픽의 대단함을 다시 한 번 감탄한 영화였다. 그 커다란 뱀과 불사조, 말하는 모자, 그 사이에 나타난 검, 퀴디치 게임하는 모습등은 정말 뭐라 할 말이 없다. 봐도봐도 감탄을 하게 된 영화이다.

 

  아이의 감탄은 끝이 없다. 왜 이런 영상이 기억에 없는지 모르겠단다. 열심히 잤던 건 기억에 없나? 사실 이 DVD 시리즈를 볼까말까 고민했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해야할 것들이 많아 시간이 될까 우려했었기 때문이다. 다 보지 못하면 웬지 찜찜할 것 같고 자꾸 생각이 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밥 먹는 시간에 열심히 보겠다며 이 시리즈를 꺼냈던 것이다. 이제는 어렸을 때 졸았던 것을 한심해 하며 보고 있다. 나름 자신도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를 부끄럽게 만든 영화란다. 올 봄 방학은 나름 제대로 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아이의 말을 듣고 나름 흐뭇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