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달리 결혼은 성장 과정과 가치관이 다를 수밖에 없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함께 헤쳐 나가는 일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갈등 앞에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쉽게 좌절하는 것을 보게 된다. 대부분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둘 사이의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을 더 극명하게 느낀다는 게 싸움의 원인이자 발단이다. 이쯤 되니 행복한 결혼을 위해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외모, 집안, 학벌 같은 조건이 아닌, 서로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마음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수많은 강연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영적 각성을 촉구하는 탁월한 강사로 매주 전 세계에 방송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메신저>를 진행하고 있는 존 비비어가 30년 넘게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발견한 결혼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결혼의 큰 뜻을 알려준다.

 

저자는 결혼이 사람들을 가두는 틀이 아님을 알려주면서 모든 사람이 개인적인 필요와 거룩한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자신들만의 결혼생활을 설계할 창의적인 자격이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은 물론 결혼제도에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과 망가진 결혼생활로 낙망한 이들, 결혼생활을 다시 새롭게 하고 싶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에 접속해 하나님의 아이디어인 결혼을 재조명하도록 도와준다.

 

결혼생활은 온전히 하나님의 계획대로 나아가게 할 영원한 진리와 가치들이 있다. 하나님은 각 가정이 사랑과 존중, 기쁨, 복종, 공급, 충성, 양육, 친밀감, 유산 등으로 지어지길 원하신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결혼은 너희가 아닌, 하나님의 작품이다. 그 세부사항 하나하나에까지 그분의 영이 깃들어 있다. 그러니 너희는 부부간의 도리를 잘 지키며 살아야 한다.”(p.26)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결혼생활 안에서 독창성을 나타내도록 허락하시지만, 결혼이 무엇이며 누구를 포함하는가에 관해서는 창조주로서의 권한을 모두 가지고 계신다는 것이다.

 

결혼의 목적은 무엇인가? 결혼은 사랑의 제도로서 하나님이 정하신 첫 번째 제도다. 그뿐만 아니라 결혼은 하나님이 그의 교회이자 신부인 우리를 향한 사랑과 헌신의 깊이를 말씀하실 때 사용하시는 시적 상징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결혼을 그가 가장 아끼는 피조물을 통해 표현될,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여기신다.

 

저자는 “결혼이란 알맞은 상대를 찾는 것보다 자기가 알맞은 상대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배우자를 찾을 때는 경건한 조언과 성령의 평안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p.44)고 말한다.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성령님은 우리 삶에 개인적으로 개입하심으로써 결혼생활을 주님의 은혜의 걸작품으로 만들기 원하신다. 결혼은 영적 제련의 과정이며, 하나님은 제련하시는 분이다. 결혼생활의 문제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그 문제들을 사용하여 부부를 더욱 예수님 닮게 만들어 가신다. 이 책은 미혼자와 기혼자들, 젊은이와 나이 든 사람들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