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성공’을 위한 자녀 교육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그리고 그 목표는 ‘명문대 진학’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무궁무진한 아이의 잠재력은 묻히게 마련이다.

 

오늘날 부모들은 자녀가 경쟁사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사교육비 지출이 자녀를 행복한 미래로 이끄는 것이라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서 피아노학원, 영어학원, 태권도학원 등에 보낸다.

 

이 책은 가족 상담과 청소년 상담, 자녀교육 등 상담학자와 교육자로서 한길만을 걸어온 자녀 교육의 멘토이며, 현재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박경애 교수가 한국의 부모들에게 현명하게 아이를 기르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자녀교육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양육과정에서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의 핫 트렌드로 떠오른 ‘아빠 육아’가 현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인 만큼 과거와는 달라진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알려준다.

 

이 책은 모두 2부로 나누어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한국인의 잘못된 자녀 교육 신화’에서는 부모들이 자녀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꼬집으며, 아이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2장 ‘자녀를 그르치는 부모의 모습’에서는 자녀를 그르치는 부모의 8가지 유형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준다. 3장 ‘지혜로운 부모의 자화상’에서는 지혜로운 부모가 갖추어야 할 모습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4장 ‘자녀에게 믿음을 주는 부모’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가치관을 지녀야 하는지 설명한다.

 

5장 ‘자녀에게 희망을 주는 부모’에서는 자녀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라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6장 ‘좋은 가족이 되는 방법’에서는 어떤 가족이 좋은 가족인지, 또 어떻게 해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 알려준다. 7장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에서는 아이가 꿈을 품고 행복하게 성장하기 위해 부모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8장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기’에서는 아이를 창의성이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하며, 자유로운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9장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기’에서는 자기 자신을 관리하기 위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마음도 다스려야 하며, 돈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대인의 교육’에 대해서 철저한 종교교육을 한 탓에 민족의 특성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유대인들은 종교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고, 종교를 도외시한 교육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생활과 밀착된 종교 교육은 그들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유대인의 의식을 강조해 세계 각국을 유랑하면서도 유대민족으로서의 일체감을 갖게 했고 국가통합을 이룩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학생 개개인을 민족의 일꾼으로 대하며, 하느님의 선물 또는 하느님의 손자들로 대해 인격적으로 존중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쳐왔다.

 

이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 부모로서 자녀교육을 하면서 아이에게 꿈을 심어주지 못한 것을 자책하게 된다. 이 책을 자녀 교육을 하는 부모에게 훌륭한 교과서로 추천하고 싶다.

 

지혜로운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 / 박경애 저 / 원앤원예듀 / 20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