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회회와 영작이다. 아무리 공부해도 실력이 늘지 않고 제자리돌기만 하자 슬슬 짜증도 나면서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다 기발하면서도 유쾌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우리의 구수한 사투리를 들을 일이 별로 없기에 가끔씩 낯선 사투리는 오히려 정감을 불러온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외국어에 울렁증을 가진 나에게 이 책은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웃고 즐기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까지 오게 된다. 영작이 이렇게 쉬웠나..할 정도로 산골 공부방이야기, 군기 빠진 군대영어, 과거에도 영어의 중요성은 이미 간파했다. 상감마마와 함께 하는 영어, 노처녀들과 함께 하는 영어 등 배꼽잡는 우리 이웃들의 영작공부방을 훔쳐보느라 책장이 끝나는 줄도 몰랐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마시길..이 책 한 권을 읽었다고 영작실력이 확~ 늘지 않으니까..영어는 반복학습인걸 모르는 사람은 없으니까..매일 마실가듯 우리의 이웃들을 자주 만나다보면 언젠가는 영작실력이 눈에 띄게 느는 날이 올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대화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지루함이 없다. 또한 가장 중요한 핵심만을 콕콕 집어서 설명해 주고 틀리기 쉬운 부분,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은 강조까지 해가며 설명한다. 선생님은 연습문제를 통해 제자들의 실력을 확인하고 틀린부분은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다시한번 중요부분을 체크해 준다. 이렇게 반복 또 반복 학습이 이루어지다보니 실력이 향상될 수 밖에 없다.

 

영작이나 영문법은 딱딱하다는 선입견때문에 시작하기도 전에 거부감이 이는데 이 책은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구수한 사투리와 스토리텔링으로 이루어진 구성 그리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부분들을 핵심적으로 집어 강의해 주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란 생각에 위안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그동안 영작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분들이라면 이 책 꼭 읽어보시라고 권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