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인 딸아이와 수학공부를 하다보니 점점 내가 풀 수 없는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교과서를 펼쳐보면서 내 나름대로 개념을 머릿속에 입력하고 문제를 풀어봐도 도통 이해안되는 문제들이 많아 결국 답지를 보고 해결하거나 아이한테 학교가서 선생님께 여쭤보라고 넘겨버린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엄마의 수학한계를 체험하면서 다시 수학에 도전에 보기로 하고 수학의 무한세계에 빠져들며 읽기 시작했다.

 

오누이 관계인 라우라와 톰은 비오는 날  "무한히 심심해"라는 톰의 말 한마디로 라우라와 톰은 무한에 대한 논리적 개념을 증명하기 위해 시작된 논쟁은 우리가 흔히 무한이라 생각해온 해변의 모래알, 하늘의 별이 수학의 거듭제곱을 이용해서 유한으로 계산되어지는 과정에서 무한에 대한 크기가 어느정도 감지됨을 느꼈다.

 

이렇게 시작된 라우라와 톰의 무한에 대한 탐험은 택시기사인 막스아저씨를 만나 힐베르트의 무한호텔 투수객의 방 배정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무한집합과 교과서에 배운 자연수, 정수, 실수, 유리수,  분수에 대한 크기 개념을 배우게 된다.

 

막스아저씨의 뒤를 이어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의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당연히 아킬레스가 이길거라는 사실적인 이야기를 수학의 개념을 적용하여 풀어내면서 거북이의 승리로 이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제논의 역설법으로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마지막으로 수학의 천재이면서 컴퓨터 광인 고등학생한테 반복과 프랙탈, 카오스에 대한 무한개념을 배우지만 이 부분은 나도 읽으면서 난해한 내용이 많아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책을 읽어가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여러번 반복해서 읽기도 하고 컴퓨터의 지식검색을 동원하면서 읽어보기도 했지만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여유로움을 가지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번 더 도전해 봐야겠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수학적 무한개념은 자연현상에서 벌어지는 수의 세계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새롭게 접근해 온 수학의 세계에 잠시나마 몰입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