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접했을때 제목처럼 부자들의 가계부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다보니  부자의 꿈을 만들어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부자가 되기 위한 체계적인 가계부 사용법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또한 재무 컨설팅을 신청한 사람들의 사례들을 읽다보면 그동안 내가 고민한 내용들이서 동감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결혼하고부터 쓰기 시작한 가계부가 벌써 13권으로 책꽂이를 채우고 있지만 그동안 내가 써온 가계부는 수입과 지출 항목만을 꼼꼼히 적고 잔액을 오차 없이 마추려고 노력한 흔적만 보이고 우리집 재정은 13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바가 없다.  

저자는 먼저 돈 쓸 계획을 단기, 중기, 장기로 잘 나뉘어 계획을 세운뒤 지출계획에 맞는 금융상품을 찾아 저축을 하는게 올바른 재테크의 비법이란걸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인것 같다. 그동안 나는 먼저 저축만 열심히 하려고 했지 지출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필요까지 느껴보지 못했다. 저축한 돈으로 미래에 발생될 지출에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몇년전부터 우리나라에 불기 시작한 재테크 열풍에 귀가 솔깃해지면서 내 주변 친구나 이웃들이 대출받아 부동산 투자나 주식투자로 가계 재산을 늘려갈 때마다 혹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금융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집값 상승으로 충분히 금융비용을 상쇄해준다는 주변인들의 말...이것도 저자는 집값이 오르리라는 지나친 기대감에 부채의 위험성이 오히려 둔감해지며 이런 위험한 재무구조는 개선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솔직히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이기에 이 부분에서는 절대 동감하는 부분이다. 부동산은 묶여 있는 자산이나 다름없기에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 아니기에 전체 자산대비 부채비율을 고려해보면 순자산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현금흐름 부분에서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한다.

행복한 가게부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먼저 100세까지의 삶을 계획하고 저축을 위해 돈 버는 기간과 쓰기 위해 돈 버는 기간을 파악한다. 그 뒤 현재의 우리집 대차대조표와 현금흐름표를를 작성해서 새는 돈 없이 빈틈없는 돈 관리 시스템을 재 정비해야 한다.  또한 이것과 함께 월급통장도 구조조정을 하여 각 통장마다 미래의 사용계획에 맞게 이름표를 달아준뒤 실천에 옮기면 부자들을 위한 행복한 가계부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나의 소심한 성격과 재테크엔 관심을 갖지 않는 신랑 사이에 선뜻 부동산이나 주식에 눈을 돌리지 못했다.  72 복리법칙이 최고의 재산증식 방법이란 생각으로 은행에 정기예금과 적금만을 고수했는데 이번 기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우리집 재무진단과 함께 가족의 꿈을 이야기 하면서 미래의 통장을 하나하나 만들면서 조금은 공격적인 투자도 시도해 봐야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난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을 위한 미래설계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나를 미래를 위한 재무설계도 함께 그려보면서 하나둘 만들어져가는 통장이름이 벌써부터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