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힘을 피부로 가장 많이 느끼는 곳은 CF가 아닐까 싶다. 단순하게 상품을 알리는 광고에서 벗어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감하게 만들면서 이야기의 주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CF를 시작으로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이 활용되고 있으며 스토리텔링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관심도가 증폭되고 있다.

 

이 책은 EBS의 화제작 다큐프라임 '이야기의 힘'의 연계작으로 이야기의 탄생부터 변천사 그리고 스토리텔링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법이 담겨져 있다.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이야기도 함께 태어났을 것 같았는데  언어 구사를 하지 못하는 신생아도 나름대로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실험을 통해 이야기의 역사는 인간과 함께였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 책은 역사, 문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야기가 가진 힘의 위력을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모든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주진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공감하며 감동까지 선물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이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들이 있다. 첫째 기승전결식 탄탄한 구조, 등장 인물들의 명확한 캐릭터 설정, 반전의 묘미,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최고 좋은 비극적 소재, 관객만 알고 주인공은 모르는 이야기 등 다섯가지 요소가 갖추어져 있다면 최고의 찬사를 받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스토리텔링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소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예를 들어가며 나만의 스토리텔링 만들어가기 실전편에서는 다섯가지 요소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단계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막장 드라마라고 성토하면서도 사람들이 마지막회까지 보는 이유는 뭘까?' 궁금했었다. '비판하지 말고 안 보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다섯가지 요소가 갖추어진 스토리텔링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마법이 담겨져 있던 것이다. 외면하려고 해도 외면할 수 없게 만들고 이야기 앞으로 모여들 수 밖에 없는 힘..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 가진 무한의 힘이다. 하지만 위험성도 있다고 본다. 감동적인 스토리텔링도 있지만 히틀러처럼 엉뚱한 방향으로 군중을 몰아가는 스토리텔링도 있음을 주지해야겠다. 이야기가 가진 힘의 여러 사례들을 읽을때마다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인간의 일상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이야기라면 사람을 움직이고 감동시킬 수 있는 멋진 이야기로 만들어가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