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에서 제2의 스티그 라르손이란 소개글에 혹했다. 주말엔 절대 밀레니엄을 읽지 말라는 경고글이 그대로 현실에 적용되었던 밀레니엄의 작가가 아닌가..아직도 밀레니엄의 감흥이 머릿속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는데 저자 또한 스티그 라르손과 견줄만한 작가외에도 북유럽 스릴러의 자존심 등등 다양한 별칭을 달고 있는 최고의 스릴러 작가라니 책을 펼치기 전부터 긴장감과 설레임이 가득하다.

 

헤드헌터 업계에서는 최고의 실력과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 뛰어난 실력자인 주인공 로게르 브론에게는 컴플렉스 있다. 바로 170cm가 안되는 작은 키와 부끄러운 부모와 성장 과정이다. 로게르 브론의 컴플렉스를 보듬어 안아 준 단 한 사람은 바로 아름다운 아내며, 로게르 브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예술품 수집과 화랑을 운영하는 아내를 위해 로게르 브론은 미술품 절도자가 된다. 헤드헌터의 월급만으로는 화려한 집과 화랑을 운영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업계 최고라는 자만심때문인지 로게르 브론을 찾아 온 면접자를 쥐락펴락하면서 자신의 최종 목표인 면접자가 소유한 미술품 정보를 빼낸다. 한마디로 치밀한 전략으로 상대방으로부터 중요 정보를 이끌어 내는 사기꾼 주인공이다. 면접자로부터 얻은 정보로 미술품을 훔쳐냈으며, 제2의 숨은 공로자를 통해 팔아 넘긴 돈으로 아내를 위해 진 빚을 갚아 나가던 중 한번의 절도로 모든 빚을 청산하고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면접자가 등장했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세상은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 남자에게 발목이 잡히면서 목숨 건 최고의 위기순간을 맞는다.

 

업계 최고의 헤드헌터였지만 아내에게만큼은 한없이 작아지기만 했던 주인공은 결국 소유욕과 욕망이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요인이었다. 사랑에 물질을 첨가하니 잘 될리가 없지 않은가..저자와의 첫 만남은 최고다. 탄탄한 스토리에 짜릿한 긴장감, 늦출 수 없는 속도, 놀라운 반전 등 스릴러 소설의 묘미를 즐기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