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낭만적인 외국여행을 꿈꾼다. 특히, 미국이란 곳은 다양한 문화, 다양한 스타일이 넘쳐나는 동경의 나라이다. 이 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하면 항상 떠오르는 금문교가 있다. 해지는 석양에 붉은색 다리에 비추는 황금빛 노을은 미국을 대표하는 사진중의 한장이라 생각한다. 항구도시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는 떠남과 같은 아련한 그리움도 생각나게 하는 곳이다. 이 책의 저자는   '요리하는 언니 지혜와 글쓰는 동생 지나의 샌프란시스코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언니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고 이곳에서 요리사라는 직업을 찾아 일하고 있는 분이시다. 동생은 '인생은 감동하고, 사랑하고, 희구하고, 전율하고 사는 것'이란 로댕의 말을 늘 실천하고자 한다는 그녀는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의 감성을 꿈꾸며 아날로그적 감성과 그 느낌을 소중히 여긴다는 분이다.

 

이 책의 특징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생활하며 느낀 글들이 빛을 발하는  여행에세이의 성격과 여행정보를 제공해 주는 가이드북의 두가지 성격을 모두 담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장소들은 언니가 정착하면서 현지 친구들과 함께 혹은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알게 된 '생활의 발견'과 동생의 여행자적인 시각으로 발견한 장소들이다. 이 부분이 책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데 여행정보를 개인의 경험과 느낌으로 전해주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상세한 설명과 잘찍은 사진이 아름답게 어울어진 정보들은 보는이들에게 설레임을 주고 있다. 많은 분량을 가득 메운 다양한 정보가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정보들이 모두 실속 있고 유용한 것들이라는 것이다.

 

식당소개만 보더라도 직접 먹어보고 받은 느낌등이 진솔하게 수록되어 있어 간접적인 체험의 효용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여행 관련서적은 언제 봐도 새롭고 다운되어 있는 기분을 업 시켜주는 나에게 활력에 도움을 주는 존재이다. 하지만 어떤 책들은 실용서로서의 성격만을 담아 정보의 나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저 무미 건조한 정보덩어리를 보는듯한 느낌의 책 말이다. 이 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문화, 꼭 한 번은 들러볼 만한 음식점, 쇼핑노하우까지 다양한 정보를 세세히 전수해 주고 있다. 그밖에도 샌프란시스코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을 위해 가이드 없이도 할 수 있을 정도의 투어에 대한 코치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랫동안 머물 사람을 위한 생활 정보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의 세련된 문화코드를 읽을 만한 장소들에 대한 위치와 이용시간, 이용금액,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자세히 알려주고, 레스토랑을 비롯하여 클럽, Bar 등을 실속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장소들의 특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꿈의도시. 샌프란시스코 최근  면제된 비자 때문에 더 가고싶은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곳이다. 이 책을 읽으니 더욱 햇살따듯한 봄이 더욱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