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쟁은  조조의 정수리에 일침을 가한 전쟁이다. 이때부터 조조의 세력은 다시는 남쪽을 넘보지 목했다. 그러나 조조는 쉽사리 패배를 시인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른바 "공을 세우는 일에 뜻을 둔 사람은 말년이 돼도 장대한 뜻이 조금도 쇠퇴하지 않는다"는 말은  절대 자화자찬이 아니었다. 적벽대전의 패배는 단지 그의 득의양양하고 교만스러운 마음을 현실로 되돌렸을 뿐이었다. 그는 이후에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계속했다. 뿐만 아니라 더 한층 시간을 다그쳤다. 100만 조조대군과 맞서야하는 유비 군대는 애당초 승산 없는 싸움이었다. 그러나 ‘유비’의 책사 ‘제갈량’이 ‘손권’을 찾아가 동맹을 제안하지만 망설이자 손권 휘하의 제일명장 ‘주유’를 만나 거문고 기예를 벌리며 인간적인 신뢰를 쌓게 된다. 또한 고도의 심리전으로 손권과 주유의 마음을 움직여 동맹을 맺고 적벽에서 ‘조조’군과 싸우는 호쾌한 장면은 가슴이 뻥 뚫릴 정도의 스릴 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영웅의 기개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주유와 지략으로 하늘을 움직이는 제갈량, 신중하게 행동하는 손권과 카리스마를 갖춘 조조 등의 성격을 다시 살펴볼 수 있었다. 아직 영화로는 보질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빨리 영화로도만나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