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유해인간'의 '이라는 뜻이 무엇일까? 무척 궁금해 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유해인간'이란  사사건건 부딪치며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짜증 유발자를 말한다.이 책의 저자는 유해인간을 모도 13가지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야근, 특근, 멀티태스킹을 강요하는 근무환경에서 직원들의 에너지는 고갈되고 만족도와 성과는 떨어지는 비합리적인 현실에 부딛치곤 한다. 또한 권위적인 상사나 언어 폭력자, 나르시시스트처럼 한 눈에 드러나는 유형의 사람들과도 만나곤 한다.

심지어는 일중독자처럼  마치 스톡홀름 신드롬(인질이 범인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 심리 현상)에 걸린 것 같다. '사람도 컴퓨터처럼 한꺼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기업의 가정에 동조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것이다.  조종자나 사이코패스처럼 미소 띠고 온화한 얼굴로 당신도 모르는 사이 당신의 내면에 마수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유형도 있다. 그 누구도 이 '유해인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여러형태의 '유해인간'에 대처하는 방법을  저자는 유형 별 대표적인 특징을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실패는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게 한다. 이는 결국 자살로 이어진다. 대한민국 사회는 어느 사회보다 촘촘하게 연결된 ‘인간관계의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다. 대중은 이 그물망 속에서 살아간다. 그물망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 타인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얼굴을 꾸미고, 지식을 쌓고, 돈을 번다. 이 모든 것이 인간관계의 그물망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다. 순수했던 10대 시절을 떠올려보자. 친구를 사귈 때 지식이나 얼굴, 경제적 수준을 따진 적이 없다. 내 스스로가 지식이 없었고, 얼굴이 못생겼고, 넉넉하지 못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저자는 유해인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행동과 언어를 구체적인 예로 설명한다. 모든 유형의 유해인간으로부터 내 자신을 지키는 핵심은 한 가지다. 바로 우리 내면의 자존감과 자아의 힘을 키우는 것.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직장생활자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