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가 부탁한다면 무엇일까?

아들은 자주 말한다.

다음세상에서도 만나자고..ㅎ

귀여운 아들.

생이란 것에 연연하게 되고

자꾸만 미련이 남게 되는 것이

내가 남겨놓은 아들때문은 아닌지.. 아들은 나의 희망..

사랑하는 이의 부탁이라는 제목처럼

따뜻한 사진과 작가의 인사말로 시작하는 이 책.

꽤 괜찮은 책.

마음이 복잡할때 있으면 힘이 되어주고

평온한 마음일때 읽으면 더 따쓰하게 스미게 되는..ㅎ

사랑은 그가 덜 외롭고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들이 더 행복하기를

덜 외롭기를..

그렇게 생각하며 시작하는 책이였다.ㅎ

아들바보..ㅎㅎ

누군가가 또박또박 정성드려서 쓴 글씨처럼 책이 시작되고

중간중간마다 그런 글씨를 정리를 하며

잊고 있던 이야길 한 번 더 이야기 해주는 형식.

좋은 언니가 나를 그냥 어깨를 톡톡해주면서

이야기를 해주는 형식인 이 책은

읽으면서 마음이 풍부해지고 따쓰해지고

나이가 들어서인지

눈물도 많아지고

위로도 받고 싶고

그런 마음이 많아지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 아...아...

하면서 괜찮아 지는 느낌

힐링.

그래서 이런 책을 읽는 구나.

작가의 다른 책을 만났을때처럼

풍부해지고 따쓰한 느낌이 좋은 책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높고 편한 자리가 아니라
외로울때 편히 찾아가
내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친구,
바로 그 항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이 다 나를 버려도 내 어깨를 굳게 안아줄 친구,
내 등의 짐을 기꺼이 자신의 등으로 옮겨가는
그런 친구를 곁에 두고 계신가요?

나는 이런 친구가 되고 있는가?

혹시 나는 다른 사람에게만 받기를 원하는 건 아닌지

나를 뒤돌아 보게 하는 이야기다.

세상이 다 친구를 버려도 나는 친구를 안을 수 있을 사람..도량이 되는 사람인가 나는..?

철학자 오비디우스는 친구의 우정에 대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행복한 동안에는 주위에 많은 친구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운명에 그늘이 지면 당신은 외로워지고 당신을 도와 줄 사람이 없을 겁니다.

믿고 의지할 한 사람의 영혼도 찾지 못한 당신
낯선 길을 외롭게 혼자 걷고 있는 당신은
길가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신 적이 있나요?

여기에
당신을 이해하는 한 사람의 마음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미하엘 엔데, 자유의 감옥 중에서 -

우울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구절이 아닐까 싶다.

믿고 의지할 한 사람의 영혼도 찾지 못한 당신..
누구나 이런 때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일수도 있고 과거의 어느날일수도 있고

..

하늘을 한번 봐야겠다

따스한 느낌이 든다.

포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