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에는 엄마 아빠 영향으로 그냥 막연히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란 직업을 알아가면서 특별한 매력에 빠져 들었던 것 같아요. 어떤 매력인데? 보람이요! 선생님은 사랑을 주고받는 멋진 직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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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김영사에서 얼마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직업체험동화 시리즈 중 2권인 이 책은 시리즈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주인공의 '체험'을 통해 직업을 친절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물론 주인공인 예나 뿐 아니라, 이 책을 읽을 어린이 독자들이 직접 직업을 체험하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 한 일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소설의 매력이 무엇이겠는가.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어도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무엇이든 간접체험을 할 수 있지 않던가.

주인공 예나는 개학을 며칠 앞두고 선생님이 내주신 장래희망 직업 체험하고 보고서 쓰기 라는 숙제 때문에 끙끙 앓다가 중등 물리 선생님이며 엉뚱한 발명품을 즐겨 만드는 아빠의 도움으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선생님들의 일을 체험하고 방학 과제를 무사히 해결하게 된다.

그리고 단순히 직업 체험 뿐 아니라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한 아빠가 제시한 미션까지 해결하며 예나는 유치원, 중등학교, 특수학교, 초등학교를 차례대로 체험하게 된다.

유치원 선생님이신 엄마를 만나기 위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유치원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고, 중등학교 선생님인 아빠와 함께 중등학교를 체험하기 위해 또 한번 과거여행. 특수학교는 아빠의 미션 관계르 알게 된 현재의 특수학교 선생님을 만나 체험. 그리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막연히 가지고 있던 선생님이란 꿈이 실제로 이루어져 있는 미래의 예나를 만나러 미래로 여행.

선생님이란 직업에 대해 알려주는 지식 전달의 역할도 충실히 하면서 이 이야기는 과거, 현재, 미래의 다양한 시점에 주인공을 갖다놓아 시간여행을 체험하는 듯한 재미까지 톡톡히 주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의 직업을 직접 곁에서 구경하고 체험하는 것도 좋은 경험인데, 무려 성인이 되어 직접 직업을 체험하면서 알아볼 수 있다면 정말 얼마나 좋겠는가.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고, 그 직업의 진정한 매력을 느낀다면 어려서부터 직업을 준비하기 위한 마음가짐이 되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각 급의 학교를 체험할 때 예나는 교육실습생이거나 선생님으로서 체험을 하게 된다. 그 때마다 예나가 보여주는 모습은 학생들을 사랑하고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이상적인 선생님의 모습이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마음 속에 한 번 쯤 그려봤을 모습들..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또 그만큼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멋진 선생님. 예나와 함께 선생님이 되어 체험을 하다보면 독자인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도 이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꿈이 피어날지도 모르겠다.

혹 이미 선생님이란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는 진로지도 자료로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교실에서 만나는 선생님의 모습 뿐 아니라, 방과후의 업무 등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선생님이 되기 위해선 어떤 학교를 나오고 어떤 시험을 보게 되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선생님이 있으므로 자신의 적성 및 특성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짐을 알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데 밑거름의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직업체험, 선생님, 장래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