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달을 통해서 정은궐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한번 작가에 꽂히면 그 작가의 책만

읽는 습관이 있어서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바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다.

이 책도 몇년전 드라마로 방영이 되었는데 드라마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단 한번도

보지 않았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책속의 주인공과 드라마의 주인공이 넘 잘 어울리게

캐스팅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가난한 김윤희는 동생의 이름을 빌려 시험을 보고 성균관에 들어가게 된다.

여러책을 필사하면서 생계를 이어간 그녀는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 여기게 된다.

김윤희의 아픈 동생 김윤식 때문에 더 그러했는지도 모른다.

시험을 보러 간날 우연히 이선준을 만나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이게 바로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아닐까 싶다.

성균관에서 만나게 된 여림 구용하는 남장을 한 김윤희를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생의 품에서 허구한 날 지내서인지 여인의 체형 및 체취를 성균관 다른 사내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걸오 문재신은 성균관이 내놓은 인물이다. 수업은 빠지기 일쑤이고 싸움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문재신은 이를 모르는듯 하다. 말보다는 행동이 우선 그지만 알고보면 그도

속은 따뜻하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다.

옳고 그름이 분명하고 잘생기고 키도 큰 이선준.. 과연 그를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여자들에게 인기가 넘 많아서 일명 잘금 4인방이라 불리게 된다.

남장한 김윤희를 볼때마다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선준과 김윤희 만의 비밀을 알게

된 문재신도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김윤희 또한 이선준을 향한 사랑하고 아끼고 같이 있고픈 마음을 김윤식으로 살아가면서

숨기고 감추기에 바쁘다.

과연 김윤희와 이선준은 어떤 사이가 될까. 김윤식으로 살아가는 김윤희는 들키지

않을까. 매일 매일 의심의 눈치로 쳐다보는 구용하를 따돌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