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인권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할 수 있을 것이다.

인권, 권리라는 단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실 어린이의 인권을 인정하고 존중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1923년 한국최초의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 선생님에 의해서 어린이는 보호받아야하는 존재임을 사회에 가르쳐 어느정도 인식의 변화가 있었으리라...

예전에는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지 않았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어린이들은 어른처럼 일해야 했고 좁은 탄광에 들어가 석탄이 실린 수레를 밀기도 하고 옷감을 짜는 공장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나의 어머니도 그러하셨다.

불과 50년전 어머니는 어린나이에 탄광에서 일하시다 누군가 던진 돌에 맞아 한쪽 시력을 완전히 잃으시기도 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아이들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곳이 많다.

매일 오랜 시간이 걸려 물을 길으러 다니는 아이, 쓰레기 더미를 뒤져 플라스틱 조각을 주워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아이, 쓰레기 더미 위에서 먹을 것을 찾는 아이들...

이런 모습은 TV를 통해서도 많이 접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주제로 아이들이 사회 곳곳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분류해 이야기 하고 있다.

1장에서는 인종,성별, 종교, 민족, 장애등으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2장에서는 무력 분쟁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3장에서는 교육받을 권리

4장에서는 즐겁게 놀수 있는 권리

5장에서는 자유롭게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는 권리

6장에서는 건강과 안전을 누릴 권리 이다.

 

이 이야기 속에는 얼마나 아이들이 인권이 보장된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은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불합리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4장에서 첫번째 이야기 "나도 축구하고 싶어"라는 제목만 읽고도 내용이 어림짐작되어 눈물이 흘렀다.

가난때문에,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학교가 아닌 일터로 향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4살때 집안의 빚때문에 양탄자를 짜는 공장에 팔려온 파키스탄의 이크발, 열시간이 넘게 바느질을 해서 축구공을 만들었던 인도의 아미, 광산에서 광석을 캐내는 일을 하던 탄자니아의 모르나...

 

영국에는 청소년 의회라는 것을 통해, 프랑스에는 어린이 의원으로 구성된 어린이 의회를 통해 아이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가난한 나라, 국가가 국민들을 구제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 나라, 그 안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통해 짧은 기간 경제 성장을 통해 잘 사는 나라가 된 우리나라 아이들이 공감하고 안타깝게 여기고 나아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어린이 인권에 대해 알고 어린이 인권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이 이루어졌는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알고 마음이 쑥~ 성장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