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사이 유아들의 영어 교육의 열풍이 얼마나 거세어졌는지,

두 돌 정도면 영어 단행본을 접해보지 않은 아이가 
거의 없을 정도가 되었어요.

아이가 영어와 ’친해지기’를 바라는 
엄마들의 노력이 필사적입니다.

저 역시 그러한 엄마들 중의 한 사람이구요.

한국인 엄마, 아빠가 하물며 한국에 살면서

아이들을 바이링구얼로 키우는 일이 가능할까?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이끌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받아보게 된 책.

’우리아이 바이링구얼 키우기’

부제 또한 제 마음에 꼭 들었던 책이었어요.

이중언어교육 최고의 바이블...

몇 해 전 미국 텍사스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돌이 갓 지난 아이를 할 수 없이 데이케어에 맡겨야했는데,

담당 선생님이 마침 멕시칸이셨죠.

본인의 아이들도 바이링구얼이시라며,

제 큰 아이도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바이링구얼이 될 거라 하셨어요.

선생님은 우리가 계속 미국에 사는 걸로 아셨나봐요 -,.-

환경 자체가 제2외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나라라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바이링구얼이 되어가겠지만,

막상 한국에 돌아와보니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이 책은 다문화 가족이나 이민을 갔을 때,

바이링구얼로 키우기 위한 방법들이

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지금 저의 실정과는 많이 벗어난 이야기들이네요.

책이 전체적으로 제게는 좀 어렵기도 했는데,

일단은 저희 가족의 실정과 포커싱이 맞지 않아

큰 도움은 되지 못했으나,

외려 페이지 중간 중간에 있는 박스 ’tip’ 코너의 내용들이

현재의 저에게는 더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부분들

무려 세계 50여개국의 이중언어 사례모음으로

좀 더 재미있고 실감하며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바이링구얼로 키우기!

여전히 제겐 큰 숙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