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therapy 라고 해서

’미술치료’에 대해 들어본 것은 근간의 일이예요.

2년여 전 어학연수 당시에

각자 자신 있는 주제에 대해

프레젠테이션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한 반에 있던 어떤 친구가 미술치료에 대해 설명해 주었죠.

그 때 여러장의 그림을 첨부한 영상물을 보여주면서

미술 치료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는데,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 친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미술 심리 치료를 하는 일을 했던터라,

성인들이 그린 그림들을 보여줬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받아 본

<창지사>의 매체를 활용한 유아동 미술교육과 미술치료는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미흡한 실정에,

원론적인 미술교육과 미술 치료, 심리 검사 기법 등에 대한 이야기 및

유아를 위한 매체 활용의 방법 등을 실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고,

아프고 힘든 마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마술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읽어보았답니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학창시절에도 미술 성적은 항상 명목만 유지할 뿐이었던 제게

chapter 1,2 부분의 미술교육과 미술치료, 
미술치료의 심리검사기법 부분은

참 많이 생소했는데요,

그 중 2장의 미술치료의 심리검사기법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기법들은

-HTP 검사, KHTP 검사,난화, KFD, KSD, PSCD 등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당연한 것이겠지만요^^),

’미술 치료’라는 것을 처음으로 접하는 저에게

여러가지 개념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부분부터 따로 연습장에 요약해서 정리하면서 보고 있을 정도로 
많이 흥미로웠어요.

 

chapter3 에서는 본격적으로

미술 매체의 개념, 특성, 종류 및 
구체적인 활용방법 등이 나오는데요,

특히 32가지의 다양한 매체 활용방법이

아이를 키우는 전업맘인 저에게도 너무나 유익했습니다

이렇게 사진이 함께 첨부되어 있으니 
이해에도 훨씬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어서 chapter 4에서는 색채로 보는 심리진단이었는데요,

색채 심리에 대해서는 예전에 어렴풋이 본 기억이 있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구요,

색채 대비 또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동양의 색채 부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부분이었는데,

오행과 색채 부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마지막 chapter 5에서는 기법과 매체에 따른 작품 심리 분석으로,

성별, 나이, 종이 크기, 그림 재료,제목이 들어간

실제 아이들의 그림을 사례로 들어

그것을 분석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실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상당수 제시되어 있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아래 적혀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 재미있게 읽어봤어요.

 

이 책이 현재 대학에서 교재로도 사용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술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을 알 수 있음은 물론,

미술 치료, 그 중에서도 미술 매체 활용 방법 및 작품 심리 분석은

미술 전문가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입장에서 봐도

굉장히 유익하고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장씩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딸 아이의 그림을

더 유심히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더 많이 안아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셨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