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제가 대학을 다닐 때,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해 놓으면 분명히 어디 써먹어도 써 먹을 가장 전망있는 제 2 외국어로 각광받기 시작했지요. 그 때 저는 제 2 외국어로 일본어를 너무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학교에서 다녀온 단기연수를 통해 멋진 남자 친구(그야말로 friend^^)를 알게 되면서 국제 통화나 편지를 통해 일본어가 급속도로 늘어가던 시점이었어요.

  그런데 10년 안에 중국이 급성장 할 것이고, 중국어만 하면 밥을 벌어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선배님의 말에 어학 공부를 좋아하던 저는 중국어 공부도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 달은 학원을 다니기도 했고, 중국에서 오랫동안 연수를 받고 돌아오신 선배님께 그룹 과외를 받기도 했어요.

  그.런.데 두가지 언어... (사실 토익 공부까지 하면 무려 세가지의 외국어였던 셈이죠)를 한번에 습득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특히 일본과 중국은 같은 한자를 두고 각기 다른 간체자(원래의 한자를 간소화한 한자)를 쓰는데, 이거 원 영~ 헷갈려서 이도 저도 안되겠더라구요. 일본어도 고급으로 한 단계 뛰어넘기 위해 시간을 올인을 해도 모자랄 판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몇 달 즐겁게 공부하던 중국어는 아쉽지만 손에서 놓게 되었어요.

  이후에 회사에 다니면서도 필요한 중국어 습득을 위해 따로 수업을 듣는 등, 뛰엄뛰엄 공부하긴 했지만... 늘 "저, 중국어 공부 했어요." " 저, 중국어는 조금 할 줄 알아요."라고 말 할 만큼의 실력까지 배양하지 못하고 그만두었답니다.

   제겐 늘 숙제거리로 남아있던 중국어를 다시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7월부터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중국어 강좌를 듣고 있어요. 집에서 가깝고 저렴해서 부담없이 등록을 했던건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선생님이 훌륭한 분이셔서 수, 금요일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2시간 꽉꽉 채워서 수업을 듣고 있답니다.

   집에 전자사전이 있긴 하지만 중국어는 초중급 수준인 제게 테마별 중국어 그림사전은 부담없이 재미있게 접근하기 좋았어요.

 

상상의 날개에서 나온 테마별 중국어 그림사전 "기초편"은
가로 13cm* 세로 18cm * 두께 1.5cm 정도의
비교적 작고 얇은 사전이예요.
표지에서도 여러가지 단어를 접해볼 수가 있답니다.

 

 

단어는 무려 25가지의 세분화된 소주제 아래 분류되어 있어요.
중국어 학습을 할 때 쉽게 찾아보고,
빠르게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신체, 가족, 직업, 음식, 곤충, 동물, 자연, 모양, 악기 등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접할 수 있지요. 
 처음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습자를 위해 꼭 필요한 단어만을 엄선하여380개를 수록하고 있답니다.

 

 

  이 책은 사실 중국어에 입문하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철저히 기획된 책이예요. 그래서 기존의 단어만을 나열하던 딱딱한 사전에서 탈피하여, 귀여운 그림과 함께 큰 글씨로 단어를 제시하고, 아래 발음기호와 함께 한국어로 소리나는 음이 적혀있어요^^ 가장 아랫쪽엔 예문이 적혀 있는데요... 예문에 대한 정답은 책에서 찾을 수가 없다는 게 저는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 중의 하나였답니다.

  예를 들면, 두번째 예문 ’눈은 마음의 창이래요’를 중작하면 저는 yanjing shir xin de chuangzi라고 할 것 같은데... 이게 맞는지 아닌지 저처럼 초중급자들은 명확히 알 수가 없으니까요...

   어학의 가장 기본은 어휘의 확장이지요. 어휘를 재미있게 습득하는 데 정말 좋은 교재인 것 같아요. 초등학생은 물론 중국어를 시작하는 일반인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는 교재이네요. 예문에 대한 정확한 답과, 원어민 발음이 들어있는 CD , 혹은 출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mp3 파일을 받아볼 수 있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사실 발음기호가 쓰여있긴 해도 중국어는 사성과 권설음 등 우리말에는 없는 특징이 있어 사실 초보자들이 단어를 쉽게 읽어내려가기가 쉽지 않잖아요?

   테마별 중국어 그림사전을 통해 380 단어는 하루 빨리 섭렵해야겠어요. 그리고 우리 딸들에게 물려줘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