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이름도 출판그룹 문학동네의 이름을 그대로 옮겨, <문학동네>이다. 이 카페는 조금 다른 구석이 있다. 대개의 출판사 운영 카페 경우 서평이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 정도나 카페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카페회원이 직접 담당하는 코너에서부터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문학세계를 소개하거나, 특정 작가들에 대한 빼어난 소개정보까지 회원들이 주체가 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카페주소: http://cafe.naver.com/mhdn.cafe ]  
또한, 역량 있는 작가의 소설이 연재되고 있는가 하면, 작가들과 대화하고, 그들이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코너, 매주 서점에 신규로 선을 보이는 작품들의 현황에서 , 문학 강연, 행사 등의 영상과 후기에 이르는 자료와 정보, 문학공모에 이르는 아마 우리 문학시장의 면모를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중견작가 ’공선옥’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라는 ‘1980년 광주 민주화항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60여회 째 연재되고 있다. 매일 많은 댓글이 달리는데, 그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장난이 아니다. 이미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적 식견들도 눈에 띈다.

‘冊冊冊冊’이란 코너에서는 닉네임 ‘정군’이란 네티즌이 꼭 집어 이슈가 되는 문학작품을 들려주는가 하면, ‘첩첩冊중’은 온라인서점 알라딘의 ’김재욱’이라는 이가 매주 서점을 중심으로 한 문학신간시장의 소개를 들려주어, 독자들이 한 눈으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3월 들어 이 분이 조금 바쁘신 모양이다^^)

카페의 코너 이름을 보면 ‘동네’란 단어가 눈에 들어온다. 친근함을 겨냥하고 우리의 문학적 향취를 표현코자 함이었던 듯하다. 그래서 ‘동네어귀’, ‘동네테마’, ‘동네잔치’, ‘동네극장’이 있다. 모두 회원들이 꾸려가는 장소임에도 글들이 그치질 않는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이 익숙한 분들이 많기에 가능한 지도 모르겠다. 

근자에 오랜만에 작품집을 발표한 ’최영미’ 시인 자신이 고른 시를 몇 편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아직은 작가의 작품을 직접 비평하는 데, 익숙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면 칭찬과 감탄, 덕담일색이다. 우선 나로서도 혹 작가의 맘에 상처를 줄까하여 내놓고 들이대지 못하기는 하지만, 상호간의 비밀댓글이라도 주고받을 수 있다면, 혹 원활한 소통이 촉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이 카페가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귀중한 사랑방 같은 구실을 하고 있음에는 분명한듯하다. 더구나 “문학특별시”라 불릴 만큼 문학작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카페 중 단연 돋보인다. [문학동네 홈페이지: http://www.munhak.com/brand/intro.as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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