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를 한 상태에서 쓴, 왠지 진정되지 않은 감정을 추스르며 썼을 것 같은 소설이란 선입견 때문인지 작가의 연재를 시작하는 글맛이랑 어우러져 호기심을 강하게 유발했다. 

연재되는 단편소설의 제목 <화석>도 심상치 않아 보인다. "퇴적암 안에 퇴적물과 함께 퇴적된 동식물의 유해나 흔적"의 뜻을 가진 ’化石’이란 말은 비유적으로 "변화하거나 발전하지 아니하고 어떤 상태에서 돌처럼 굳어 버린 것"을  이르기도 한다. 아마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릴 밖에 없는 누군가의 가슴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만 하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 2회를 연재하는 모양이다. 이제 막 2회가 연재되었는데, 등장인물들의 생활냄새가 딱 우리네 서민 그것이다.

삶의 일상에 치이고 꿈이란 것이 요원해 보이는 그런 것 말이다. 소설의 재미나 찌든 삶의 냄새를 묘사하는 문장이 예사롭지 않다.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인터파크도서의 북&웹진에 연재중 이다. 우리문학을 사랑하는 관심 있는 독자들의 응원을 기대한다.

작품으로는『나쁜 피』,『아무도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으며, 1975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했다. 그녀가 들려주는 세상의 다른 이야기, 이설(異說)을 들어보자...

김이설, 화석, 단편소설, 나쁜피, 북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