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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고갈, 인류의 파티는 이제 끝날 것인가!

화석연료, 특히 석유자원의 고갈에 대한 위협적인 공언들이 시각을 다투며 인류사회를 향해 절제와 대안을 모색하라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러한 지구자원에 대한 경고가 21세기 들어 새롭게 부상한 화두는 아니다. 일종의 식량난에 대한 경고라 할 수 있는‘맬더스’의『인구론』에서부터, 자원의 희소성을 안보의 위협으로 갈파한 최초의 학자 ‘노먼 마이어스’나, ’결정론(determination theory)’적 시각으로 인간의 의지와 창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으나, 인류문명의 미래에 대한 귀중한 사유를 제공하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와 같이, 자원 고갈에 대한 경고는 우리들의 자원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의 전환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인간과 자연의 안전, 즉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기위한 다급한 목소리가 있지만 그 고갈과 종말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절제와 겸양의 미덕은 사라지고 극단적인 과시적 소비와 오만(傲慢)만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천연자원 고갈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소리에 탐사기술과 채취기술등 지금의 과학기술을 뛰어넘는 기술의 출현으로 북극등지에서 화석연료들을 채취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낙관론자들, 과학이라는 망상의 신에 사로잡힌 자들의 반론까지 가세한다.

과연 인간 공동의 미래는 안전할 수 있을까? 미국, 덴마크,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는 이미 석유고갈에 대비한 전기차와 전기차를 위한 기간망을 조성하는 작업과 같이 자원의 대체에 따른 사회시스템의 파급적 전환을 위한 대책을 점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고갈전이라도 희소자원들의 매장량 감소는 필히 엄청난 가격의 인상을 초래하고, 이는 무수한 관련 산업들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며, 실업과 기아, 사회안전망의 대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우리만은 안전 하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종말시계가 거침없이 째깍 째깍 움직이고 있다. 인류는 시계의 속도를 늦추고, 아니 정지와 역진을 이루어 낼 수 있을까? 자원고갈과 문명 붕괴를 제어하고 인류와 자연을 보전할 수 있는 진중한 기획들에 잠시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유익하고 또 유익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