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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철학, 역사, 그리고 문화예술 등의 걸작 등을 읽어내려 가다보면 다양한 기원이나 배경을 가진 언어들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인류의 지적 발달과 함께해 온 무수한 개념들, 게다가 다각화되고 전문화된 학문과 세상의 가지로 인해 이러한 지식들의 출현과 배경, 관련되거나 영향을 주고받은 수많은 저술들과 경험을 모두 대면한다는 것은 아마도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렇듯 세분화된 개념과 어휘들을 나름의 독특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집약하여 출간되는 일명『지식사전』들이 독서의 편의성에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형태를 갖추고 출간되고 있다.

이들 지식사전의 특징은 기존의 백과사전과 같은 재미없고 획일적이며, 객관적 지식을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집필자의 주관이나 편향성을 띠거나, 창의적이고 비판적이며 독창적 구성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전이 제공하는 본래의 의미를 충족시켜주는 것에 더해 독자적인 인문학적, 문화적 읽기를 가능케 할 정도라 할 수 있다.

세상의 이념과, 학파, 주의, 교리, 이론을 집대성한 것에서부터, 동일자, 미장센, 물자체, 차이와 같은 철학적 개념어를 주제로 한 것, 고대 서구 문화의 출발점인 그리스 문화를 모은 것, 700여권의 교양 필독서에 대한 정보, 하물며 놀라울 정도로 허점투성이인 인간의 무지에 대한 사전까지에 이르고 있다. (전문화된 학문분야들이 사용하는 심리학 사전, 의학사전과 같은 분류는 제외)

여기에 첨부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지식사전들은 우리들 독서의 장애 요소를 말끔히 해결해주는 유용한 저술들이 되어줄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