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는 빨리 어른이 되어서 답답한 학교를 벗어나고자 하는것은 유일한 꿈이었다면
20대에는 하고 싶은 일들, 그리고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일들이 너무나 많은 시기였다. 
나는 나의 20대에 많은 부분에 도전했고, 실패도 했고 또 나름의 경험도 얻었다. 
그리고 사실 막연하게 30대가 되면, 나 스스로는 무언가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그러나 30대가 된 지금, 20대와 크게 다를바 없는 모습에, 불안하기도 하고
내가 잘못된 삶을 살았던가하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종종 매스컴에 조명되는 30대에 성공한 사람들을 이야기를 보고, 읽고 들으면서
그들의 시간에 비하면,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았던 20대를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도 끊임없이 밀려든다. 
30대...프로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나이,....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을 확정짓는다는 그 나이에 와 있는 나...
불안하고 걱정되고 후회스러운 감정들이 늘 엄습해 오기에 
가까이에 자기 계발서들을 두고 마음을 다 잡고 나를 다스려가려고 노력한다. 

이번에 읽게 된 "서른과 마흔사이"라는 책은 제목과 같이서른과 마흔 사이 그 십년간 가져야 하는 마음 가짐에 대해 
너무나 공감이 가는 지혜들로 가득하다.  일본에서 성공한 30~40대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 오구라 히로시는 
‘서른부터 마흔까지의 십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후의 모든 인생이 결정되고 그러기에 
30대에 깨닫지 못하고 또 그 깨달음을 실천하지 못하면 나머지 인생을 후회하면 보내게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특히나 가장 기억에 남고 공감이 가는 부분은 "과거에게 먹이를 주지마라"라는 부분이었다.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진리이지만, 
우리는 종종 그 진리를 잊고 끊임없이 과거를 후회하며현재의 시간을 보내곤 한다. 
특히나 소심한 성격의 사람들, 그리고 과거의 어떤 선택으로 인해 큰 곤란을 겪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이 그러하다.
나역시 그런 경우나 경험들이 종종 있는데, 과거에게 먹이를 주게 되면 미래에게 줄 먹이가 부족하게 된다는 그 한마디가
나에게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해 하지 않고,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힘을 주었다. 
과거는 돌아봐야할 가치가 있는 시간이지만, 그렇다고 끊임없이 과거에만 매달리게 되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사실 후회스럽지 않은 과거가 어디있겠는가 말이다. ^^
나는 이제 과거보다는 미래에 더 많은 먹이를 주어 키워나가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의 30대는 20대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된다는 마음 가짐으로....

책은 각 부분 부분마다. 30대가 가져야할 정신과 지혜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어, 
읽는 내내 마음 가짐을 새롭게 하고 또 새롭게 해 주었다. 
저자의 말 처럼 30대는 어쩌면 좌충우돌 20대를 지나, 새로운 시작의 기점에 발가벗겨진 채로 서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20대의 경험이 큰 거름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10년이 과거의 그 시간들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힘을 내자...그리고 삼진을 당할지언정 삼진을 피하려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하나라도 안타를 쳐보자는 도전적인 자세로 나의 30대를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