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지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때나 우울할때 찾게 되는 장르 중 하나이다.

내 머리가 나뻐서 그런지 환타지소설의 주요 소재가 되는 마법, 용 그리고 복잡한 이름들이 나오면 읽으면서 앞장을 한번 더 읽곤 했었는데 이 책의 경우는 페이지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두권을 출퇴근하면서 그리고 회사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3일간 모두 읽어버렸다.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 테메레르까지..환타지 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소설들이 나오고 있어 또 같은 이야기의 반복이 아닐까라는 선입견으로 책장을 열었는데 다른 환타지 소설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다.

지구와 림바드란 공간으로 연결된 세개의 태양과 세게의 달로 이루어진 행성 이둔...

이 곳에서 이루어지는 스릴넘치는 환타지..그리고 어린 소년, 소녀들이 주인공이라 나도 이 나이 또래로 돌아가 함께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신이 났다.

용과 뱀의 대결이라는 특이한 설정과 차우언을 통해 다니는 마법사, 그리고 셰크라는 종족, 유니콘이 마법의 존속을 위해 존재한다는 설정은 무척 흥미롭다.

그리고 어린 주인공들이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스스로 위험을 헤쳐나가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조금씩 성장해 가는 모습도 보인다.

어떤 환타지 소설은 너무도 작가의 상상력이 뛰어나다 보니 독자가 그 상상력을 따라가지 못해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둔의 기억의 경우는 자세한 묘사와 설명으로 책을 읽으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종족들을 내 머리 속에서 만들어 가며 읽게 된다. 

이야기 전개도 빠르고 흥미진진해서 조카도 무척 재미있게 읽고 친구들에게도 빌려준다고 하니 청소년, 성인할것 없이 상상력 가득한 환타지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 취향에 맞을 것 같다.

조카는 벌써부터 다음편이 언제 나오냐며 기다리는 것을 보면 나처럼 무척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