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의 맑은 눈을 가지고 있는 순수한 아이들의 미소를 보며 밝은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지만 이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나 내전으로 인하여 팔, 다리를 잃고 포탄의 잔해물 옆에서 장난감인양 가지고 놀다 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가난에 찌들어 어리광을 부리며 뛰어 놀 나이에 새벽부터 저녁까지 돌을 깨는 중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있고 가치관이 채 적립이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총, 칼을 들고 가족을 죽이라는 협박에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민족 정신을 말살시키려는 중국에 의해 고향인 티벳을 떠나 히말라야를 넘다가 총에 맞거나 동상에 걸리는 아이들 등 세계 곳곳에서 굶주리고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아픔이 아프다.

중노동에 시달려 눈동자에 빛을 잃은 아이들이 무슨 희망으로 세상을 살아갈까?

배움의 기회조차 잃고 부모의 가난을 되물림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지옥같은 생활을 벗어나는 것은 배움뿐이라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배움의 기회조차 없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로 인해 안도감이 생긴다.

나도 캄보디아의 빈민촌을 직접가서 보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도 돈이 없어 굶주리고 배움의 기회를 잃는 아이들이 많은데 우리나라 먼저 돌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본 그곳의 상황은 정말 눈으로 보기 힘들었다.

지뢰로 인해 다리를 잃은 사람, 하루에 한끼도 제대로 먹기 힘든 아이들, 돈을 벌기 위해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는 채 5살도 되지 아이들....깨끗한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사람들의 생활을 보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특히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희망을 잃은 아이들에게 다시 빛을 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