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폼페이의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작품이라 끌렸던 책이다.

받아보는 순간...생각보다 많이 두껍고 언제 이걸 다 읽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폼페이와는 또 다른 재미로 순식간에 읽어버린 책이다.

로버트 해리스의 신작의 제목이 '고스트 라이터'라고 들었을때, 고스트 라이터가 머지? 유령작가?? 고스트 라이터에 담긴 뜻도 잘 모르고 있었다.

대필작가를 고스트 라이터라고 이야기한다는 말에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 출판계에 만연하고 있는 문제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얼마전 크게 이슈화 됐었기에 더욱 흥미가 생겼다.

고스트 라이터 '나'가 애덤 랭 영국 전 총리의 대필을 하게 되면서 '나'전에 대필 전임자 맥아라의 죽음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되고 죽음의 이유를 파해쳐 가면서 애덤 랭의 부인 애덤 류스와 정부인 아멜리아의 관계 등 애덤 랭의 생활을 파해쳐 간다.

애덤 랭이 죽게 되고 또 그로 인해 밝혀지는 비리와 더러운 정치판 이야기...

물론 픽션으로 쓰여진 소설이지만 과연 이것이 픽션..그 뿐이라고만 생각하면 될까? 

영국, 우리나라..아니 전 세계적으로 있을법한 정치판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두꺼운 책이 전혀 두껍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스릴과 반전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구조가 잠시도 쉴틈을 주지 않는다.

작가는 정치판을 너무도 실감있게 표현했고 섬뜻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끝맺음 때문에 한동안 이 책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유령...대필작가 '나'도 유령이고 한 나라의 수상으로 살았던 애덤 랭도 유령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 주변에 얼마나 많은 유령이 있을까?? 다시금 생각하게 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