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황식 GO!>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가장 문제점은 직장을 얻는 것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 만큼 녹녹치 않기에 더욱 고민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좀 어렵고 힘들고 더러운 직종의 직업은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한두 번 떨어지면 그려러니하고 재도전 할 여력이 생기지만 습관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면, 그 다음부터는 아예 포기를 하고 마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이 책<고!황식 GO!>의 주인공인 고황식도 그저 놀고만 먹고사는 백수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려고 몸부림을 치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백수라는 이미지가 창피해서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돌아다니고 친구의 아르바이트 가게에서 빌붙어서 겨우 살아가는 형편이지만 누나의 음식점에서 일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싫어 진짜 백수의 길로 접어드는 형태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안 되리라는 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한심하고 찌질 한 모습이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한 고황식의 생활 속에 우리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에게조차도 덜떨어진 모습으로 비춰지기에 사람은 제 할 바를 하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여인을 우연찮게 만나고 나서 설래 이고 다시 한 번보고 싶어 하는 수컷의 본능에 고황식도 따라가고 다시 마주친 그녀의 호감을 사기위해 한심한 행동들을 하지만 그런 모습들도 여자들에게는 귀엽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찌질 한 백수이지만 그를 좋아하는 동생친구도 있지만 나이차이가 많고 여자로 보이지 않기에 눈에 콩깍지가 낀 여자는 정설희 밖에 없어서 어느 날 카페로 찾아온 그녀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지만 자신이 처한 현실에 주저하는 모습이 측은하게 보이기도 하고 여자들이 싫어하는 모습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설희의 학교선배의 취직으로 함께 식사를 하면서도 질시하고 왠지 주눅 들어 작아지기만 하는 우리의 고황식에게 연민의 정을 설희는 느껴가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정 사장의 약점 아닌 약점을 잡고 많은 돈을 요구하지만 해프닝으로 끝나고 동네 후배건달들에게 쫒기는 악박감에 형사를 건달로 보아 자 해공갈단을 협박해 어떻게 해보려했으나 다행히 위험한 상황에서 마무리를 짓는 그냥 흘러들을 수 있는 내용이기에 좀 허무하고 가벼운 책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