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국화꽃 향기>를 읽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김하인 작가님의 동화같은 문체에 많은 사람들이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글에 수많은 독자들이 감동을 받고 안타까운 결말에 울렸던 것 같습니다. 비극으로 끝났기에 더욱 그리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물이 흐르듯이 속삭이듯 소설이었기에 한번 읽으면 잊혀지지 않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장편소설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마음의 한 곁에 흐믓한 미소가 떠올리게하여 한남자의 사랑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국화꽃 향기>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아주 편한 소설이기에 갑자기 등장인물이 변한다든지 아니면 상황설정이 변화무쌍하는 극적인 설정이 없기에 작가의 문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고 실화소설이라는 한정된 공간속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실화 소설이라고 알면서 읽었지만 외국에서도 종종 들려오는 이야기이기에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가 한사람의 헌신적인 사랑속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거기에는 전혀 예상못했던 식물인간 과도 같은 상태에서 이이를 잉태했다는 사실에 누구나 아이를 포기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석민의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가 아무 움직임도 없고 생각도 할 수 없는 선영이 그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놀라울따름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상황이 펼쳐지고 쳐해있다면 얼마난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24시간 환자라는 사실이 아니라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에게 대하듯이 간호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아마도 전생에 가족이었다든지 아니면 자식관계가 아니었나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석민이 선영을 진심으로 사랑을 하고자 편지를 써서 그토록 쉽게 선영이 답을 했나 싶지만 더 유능하고 그녀에게 사랑을 갈구 했던 능력자를 따돌리고 정말 가족들이 알고 있듯이 별볼일없는 우편배달부인 석민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의 씨앗을 틔울수 있었던 것은 둘만의 어떠한 느낌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부모님이 오로지 성공을 위해서 앞뒤 생각하지 않고 생활을 했던 연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녀와 석민이 애틋한 사랑이 이혼이 난무하고 별거를 하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반성케 해주는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