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자주 손에 잡지 못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코바늘, 대바늘 뜨기를 취미로하고 있어 종종 이와 관련된 도서가 보이면 사 본다. 이번에 구입한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코바늘 손뜨개'는 초보자 수준의 코바늘뜨개이다.  나는 고급 수준은 아니더라고 중급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초보자 수준의 책이라그런지 나에게는 좀 싱겁다는 느낌이 살짝 왔다. 

작은 모티브 뜨기를 시작으로 하여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코바늘 뜨기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소품 완성품도 몇가지 소개하고 있는데, 래리어트, 스카프, 목걸이, 헤어밴드, 작은 주머니, 컵 받침, 커튼 코르사주 등의 작품은 초보자도 쉽게 뜰 수 있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또한 책 뒤에 자세한 설명되어 있어 코바늘 뜨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도 무난히 작은 작품하나는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책 앞부분에는 작은 모티브들의 사진이 보인다. 모티브는 한 개 만으로도 도일리를 만들 수도 있고 여러개 연결하면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 테이블도 만들 수 있고 숄도 만들 수 있고, 스카프도 만들 수 있다. 사각 모티브도 있고, 원 모티브도 있고, 삼각 모티브도 있으니 나의 활용도에 맞게 모티브를 뜨면 좋을 듯하다. 하나의 작품으로 액자에 넣어 장식품으로도 걸어놓을 수 있으니 비싼 돈을 주고 굳이 벽걸이 장식품을 사지않더라고  내가 만든 멋진 모티브로도 얼마든지 멋을 낼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셈이다. 

 

    

<헤어밴드, 머리끈>                                 <커튼 코르사주>

 

<도일리, 보틀 커버>

 

책에 소개된 여러 소품 중 아기자기 예쁜 사진 3개만 올렸는데 나도 책을 보자마자 얼른 만들고 싶은 정도로 앙증맞고 귀여운 작품이다. 헤어밴드는 얼마나 예쁘고 앙증맞은지 딸과 조카에서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해보일 듯하다.

초보자분들은 '이거 어떻게 만들지?'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책 뒤편에는 초보자들도 쉽게 혼자서도 뜰 수 있도록 레이스 뜨기의 기초와 레이스 뜨는 법이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몇번 연습을 통해 손에 조금 익숙해지면 가벼운 소품이나 모티브 정도는 뜰 수 있을 것이고 열심히 하다보면  숄이나 스카프를 멋지게 뜰 수 있을 것이다.

집 안에 주부의 손으로 직접 만든 소품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돈으로도 얼마든지 예쁜 것들을  살 수도 있겠지만 내 손으로 만든 작품들을 집안에 두는 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을 것이다. 머리끈을 만들어 지인의 딸 아이에게 선물한다면 분명 예쁘다고 난리가 날 것이다. 또한 가까운 사람들에게 컵 받침을 만들어 선물해도 좋을 것이다.

커튼 코르사주 역시 백화점에 가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 하지만 내 손으로 예쁘게 만든 커튼 코르사주를 볼 때마다 느끼는 뿌듯함은 돈주고도 못 살 소중한 것이 아닐까한다. 

코바늘에 아주 서툰 초보자도 충분히 이 책을 보면서 몇 가지 소품을 만들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시다. 지금 당장 우리집 소품. 내 손으로 만들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