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 시리즈 4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어린이 책이라 단순한 내용의 얇은 책이려니 생각했는데 465쪽의 제법 두꺼운 분량의 책이었으며,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 3부작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앞서서 출간된 책을 읽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즘 판타지가 흥미만을 쫒다보니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 읽고나서도 남는 것이 없는 내용의 책들이 많은데 <열두째 나라>는 판타지 장르라 할 수 있지만 따뜻함이 느껴지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잃어버리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다.

 

완전한 세계에 열한 개의 나라만 존재한다고 모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 열두번째 나라를 '참'이라는 공중도시에서 쫒겨난 문지기 후손과 꿈의 사막의 '명'이 펼치는 모험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열두번째 나라인 불의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 자기만의 욕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참과 명은 희생을 통해 소중한 것들을 모든 사람들에게 일깨워준다. 

참과 명이 여행하면서 만났던 불꽃나라, 별꽃나라, 산나라, 건축도시, 호수섬, 공중도시 사람들을 통해 서로 돕고 서로 신뢰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것만이 평화로운 세계를 유지해나가는 방법임을 스스로 일깨우고 있다.

 

자기를 희생해가며 불의 나라 소녀의 꺼져가는 꿈을 되찾아 주는 명. 명이 다시 되살아나기를 참뿐만이 아니라 나 역시 바란다.

또한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 역시 명과 참처럼 희망을 잃지않고 멋진 꿈을 향해 나가기를 바란다.

 

한국의 애니메이션 기술은 세계가 인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완전한 세계 전편을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로 만들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애니메이션 기술과 판타지 소설이 만나 이기적인 인간 세계를 꼬집는 주제를 섞어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