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책 표지를 모아 보니 표지가 참 멋다. 

열여덟 여고생 히비키와 친구 메구미, 그리고 진짜 남자친구 코스케와 나카지마 선생님, 히비키가 사랑하는 이토 선생님까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생님과의 사랑이야기가 애틋하게 다가온다. 

이제 막 사춘기 사랑의 설레이는 감정을 알게 된 히비키와 여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다던 사회과 선생님 이토!

두사람은 서로 알게 모르게 그렇게 사랑을 키워오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지만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부적절한 관계덕분에 맘껏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다. 

처음엔 선생님으로써 히비키라는 학생을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던 이토 선생님때문에 

자신의 사랑에 대한 고백이 너무 무참하게 짓밟힌 히비키가 괴로워하기도 하고 

늘 자신의 감정앞에 이성적인 행동으로 대처했던 이토 선생님은 더이상 히비키를 모른채 하지 못하게 되지만

두 사람앞에는 늘 난관과 라이벌과 오해가 가로막고 있어 사랑을 해도 아프고 슬프고 외롭고 쓸쓸한 무게감이 늘 존재한다. 

하지만 히비키에게는 늘 사랑을 갈구하는 단짝 친구 메구미와 너무 쿨하지만 연상의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남자친구 코스케가 있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보통 고교생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히비키 덕분에 무거워진 공기를 가볍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특히 누구나를 늘 짝사랑하던 메구미가 진짜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재미나고 

연상의 여선생을 사랑하지만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오히려 선생님에게 휘둘리며 성장하는 코스케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소문때문에, 혹은 자신보다 더 선생님을 사랑하는 연적 때문에, 가끔은 두 사람이 서로를 너무 위해주다가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늘 결과는 하나다. 

그 누구도 아닌 두 사람의 사랑은 두사람만이 채워줄 수 있다는 사실!

특히 히비키가 또래의 남자친구를 사귀게 내버려두던 이토 선생님의 무정한듯 하지만 그렇지 않은 행동들은 귀엽기도 하고 

이토의 학창 시절 이야기도 빼놓지 못한다. 

진학한 학교에 두번째로 떨어지게 된 히비키는 점점 더 불안해진다. 

그런 불안을 덜어주려 이토는 히비키에게 청혼을 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히비키는 또 고민에 빠진다. 

역시 그런 성격!

혼자 걱정을 사서하는 히비키인줄 뻔히 알면서 이토가 청혼을 한건 그의 마음이 그렇게 절박하다는 걸까?

세번째 지원한 학교에 드디어 합격하게 된 히비키와 선생님은 정말 진심을 다해 기쁜 마음을 축하하게 되고 

코스케는 재수를 결정하게 되는등 고등학생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만화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졸업식날, 

그동안의 추억을들 파노라마처럼 떠올리며 졸업하게 된 날, 친구들과 앨범 구경을 하고 있는 히비키에게 이토는 전화를 한다. 

학교에서 둘만의 졸업식을 하자고!

그리고 둘만의 졸업식은 흡사 결혼식을 방불케하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이들의 앞날에 축복이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번외편으로 등장하는 이토의 중학생 시절 이야기는 정말 특이하다. 

자신의 똑부러지는 성격탓에 늘 선생님에게 구박을 받는 이토는 장거리 선수다. 

늘 기록은 늘지 않지만 어쩐 일인지 자꾸 신장이 자라 급기야 180에 이르게 되는데 

선생님의 미움을 받던 이토는 또 다시 모함에 빠지게 되지만 따뜻한 두 선생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그들이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자신 또한 진실되게 다가오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마음은 받아주기로 한다. 

그리고 히비키의 고백을 받던 장면으로 순간 이동!

이런 장면들은 꼭 타임슬립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주어서 참 좋다. 

히비키와 이토는 학생과 선생님이지만 서로를 사랑한다. 

그 사랑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학교안에서 혹은 학교 밖에서 그리고 친구들간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만화다. 

누구나 한번쯤 가져 보았던 선생님의 짝사랑의 감정을 추억할 수 있기도 하며 

특히 세 친구의 우정을 들여다 보며 나의 우정을 추억할수 있기도 한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