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과제가 주어지면 그 과정보다는 결과에 더 치중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꽃을 피우라고 준 꽃씨를 정성들여 잘 키우기 보다 이쁘고 멋진 꽃만 기다리고 있는것처럼요,

하지만 꽃씨를 심은 화분이 전혀 꽃이 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중국풍의 멋진 그림과 소년 핑의 이야기를 읽는다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답니다.

 

 

 

봄이면 화분마다 예쁜 꽃을 피우고 과일나무에는 과일이 주렁주렁 열리게 하는 소년 핑!

꽃을 무지 사랑하시는 임금님께서 이제 너무 늙어 새로운 왕을 뽑으려 하신답니다.

임금님이 나눠주는 꽃씨를 잘 키우는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신다니 핑에게는 무지 반가운 소식이네요,

 

 

 

온나라 안의 아이들이 멋지고 이쁜 옷을 차려입고 임금님앞에 나아가 꽃씨를 받아 옵니다.

핑또한 임금님에게 받은 꽃씨를 소중히 가지고 와 빈화분에 정성껏 심습니다.

꽃이건 나무건 키우는데 자신있는 핑은 이제 매일 매일 물을 주며 빈화분을 정성껏 돌보네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몇날 며칠이 지나도 화분에서는 아무 소식이 없네요, ㅠㅠ

꽃을 심고 가꾸어본 아이들이라면 핑의 마음이 어떠하리란걸 충분히 느낄 수 있을거에요,

 

 

 

화분이 너무 작아서 그럴까 걱정이 되어 큰 화분에 꽃씨를 다시 옮겨 심습니다.

시간은 점 점 가는데 아무 소식이 없는 꽃화분을 보는 핑의 모습이 참 안타까워 보이네요,

분명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무슨 꽃이 필지 잔뜩 기대하고 있을텐데 말이죠,

 

 

 

드디어 1년이 지나고 임금님께 자신이 꽃피운 화분을 들고 가는 날입니다.

세상에, 다른 아이들은 어쩜 이렇게나 이쁜 꽃들을 피웠을까요?

꽃의 종류도 참 가지 가지입니다.

요술을 부리듯 꽃을 피워내고 과일을 주렁 주렁 열리게 하는 핑의 화분에도 꽃이 피었을까요?

 

 

 

예쁜 꽃을 피운 친구들을 보며 부끄러워 고개숙인 핑의 화분엔 아무것도 없네요,

이쯤되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도 분명 임금님이 무슨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겠죠?

핑의 뒤에서 비웃고 있는 친구들중에 우리 친구가 있는건 아니죠?

분명 핑이 얼마나 꽃씨를 열심히 정성들여 돌보았는지 다들 아니깐요!

 

 

 

 

알고보니 그건 모두 임금님의 작전이었어요,

분명 똑같은 꽃씨를 주었는데 핑의 화분만 꽃이 피지 않을리가 없잖아요?

1년 내내 정성을 들여 정직하게 빈화분을 가지고 온 핑에게 임금님은 왕위를 물려준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구요?

책을 보면 다 나와요^^
마음이 맑고 착한 우리 아이들은 이미 다 눈치 채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ㅋㅋ

 

빈화분이지만 진심을 다해 정성을 다하고 거짓이 없다면 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며

결과가 나쁘더라도 그 과정이 참되다면 분명이 좋은일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겠죠?

 

빈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