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산에 갔다가 진달래가 흐드러져 있길래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볼까 싶어 진달래를 따왔었어요,

진달래를 따다보니 그맛이 궁금해서 입속에 넣고 오물오물 씹어 보았답니다. 

새콤달콤 정말 진달래 꽃같은 맛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와서 진달래를 살살 씻어 찹쌀가루로 반죽을 빚어 화전을 만들었어요,

꽃을 찹쌀 반죽위에 올리고 기름에 익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찌나 설레던지요, 

다 익은 화전을 꿀에 찍어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더라구요,

바로 얼마전에 진달래 화전을 해 먹어서 그런지 이 달래네 꽃놀이가 너무 생생하게 전해지네요,

삼월 삼짓날, 겨울잠을 자던 모든것들이 잠에서 깨어 나던 그날, 달래는 꽃놀이가 가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른다죠,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꽃놀이에서 진달래를 하나하나 똑똑 따게 된답니다. 

그 순간 지난번 산에서의 경험때문에 진달래는 정말 똑똑 따게 된다는걸 공감하게 되요, 

그리구 달래가 진달래를 맛보던 그 순간도 제가 그랬던게 떠올라 더 실감하게 되더라구요,

진달래 화전뿐 아니라 화채도 만들어 먹고 진달래 꽃술로 꽃싸움까지 한다니 

달래네 꽃놀이에 스리슬쩍 끼어 들어서 같이 꽃놀이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지네요, 

책읽는 곰의 우리 문화 그림책 온고지신 시리즈는 늘 기다리는 책이에요,

어쩜 이렇게 이쁜 그림으로 잊혀져가는 우리의 옛 전통을 잘 살려내는지

우리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 놓고 읽어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물론 책을 읽고 진달래를 따다가 꽃싸움도 하고 화전도 부쳐 먹으면 더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