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데의 별은 학창시절 은근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야기다.

작가의 이름이 또 어찌나 로맨틱하게 들리는지 그래서 더 아름답고 로맨틱한 소설을 썼던걸까?

아름다운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짝사랑하던 목동의 이야기는 아직도 그림처럼 가슴에 잔잔히 남아 있다. 

양치기 목동은 늘 마을에서 오는 사람들을 설레이며 기다린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소식들 들을 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산위로 올라오는 기적같인 일이 벌어지게 된다. 

꼭 무도회장을 다녀온듯한 드레스 차림의 스테파네트아가씨를 태운 노세의 방울소리는 소리부터 벌써 목동을 설레게 하는데 

목장에 도착한 스테파네트 아가씨에게 자신이 머물로 있는 곳을 안내하면서 내내 가슴이 뛰어 안절부절이다. 

하지만 스테파네트 아가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목동을 대하는데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 다시 노세를 타고 내려가던 아가씨는 

잠깐 내린 비로 물이 불어 개울을 건너지 못하고 목동의 처소에 하룻밤을 묵게 된다. 

이는 어쩌면 신이 주신 운명인걸까?

그렇게 짝사랑하며 먼발치에서 멀리서 소문만으로도 설레이던 목동에게 스테파네트 아가씨와의 하룻밤이라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게 되다니 아무래도 이건 목동의 꿈속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양들의 소란스러움에 결국 잠들지 못하고 밖으로 나온 아가씨는 목동과 나란히 불을 쬐며 

목동이 들려주는 별자리 이야기에 푹 빠져 버린다. 

그러다 어느새 목동의 어깨에 스르륵 머리를 기대고 잠이 들어 버린 스테파네트 아가씨!

어쩜 이 아가씨는 목동의 마음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어 목동에게 장난을 걸고 있는건 아닐까?

혹시 스테파네트아가씨도 이 목동이 궁금해서 산위에까지 자신이 직접 물건을 배달하러 온건 아닐까?

별자리 이야기를 듣는다는 핑계로 목동의 어깨에 살짜기 기대었던건 아닐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만큼이나 행복감에 젖어 있는 목동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지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하늘을 아쉬워하게 만든다. 

어쩌면 목동에게 아가씨는 별이 내려준 마법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노래 가삿말처럼 목동의 그리움이 별에게 닿아 

그 별이 목동의 소운을 들어준 것은 아닐까?

저 수많은 별들 가운데 가장 사랑스럽고 빛나는 별하나가 길을 잃고 와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구나!

알퐁스 도데의 이 목동의 이야기는 두고 두고 누구에게나 순수했던 짝사랑의 감정을 추억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