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나이에 첫사랑을 하게 된 히비키, 

상대는 사회과 선생님이다. 

학생과 선생님이라는 신분때문에 서로 연인관계이면서도 마음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손을 잡고 다니지도 못하는가 하면 밖에서 만나더라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느라 불안불안한 연애를 한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본 선생님에 대한 짝사랑과 

학교 친구들과의 우정을 참 재미나게 그리고 있는 이 만화는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참 좋다. 

그리고 아직 너무 어린 풋사랑이지만 서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만화라 그저 아름답게 여겨질뿐이다. 

히비키의 너무 진지한 무게감을 어쩌면 친구들의 이야기가 덜어주는지도 모르겠다.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히비키와 선생님의 사랑은 갈수록 힘겨워지는것만 같다. 

이토 선생님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후지오카의 등장으로 이토는 한발 뒤로 물러나려 하고 

히비키는 아무것도 모른체 후지오카를 만나고 고민을 상담하기까지 하는데 

급기야 잠시 사귀는걸 중단하자는 선생님의 제안에 히비키는 혼란에 빠지게 되지만

학생으로 자신을 만나고 싶었다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수긍은 가지 않지만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친구들을 모두 바쁘고 하필 후지오카가 그 순간 떠올라 또 다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게되는 히비키!

이들은 정말 언제까지 이렇게 갈등과 불안감속에 보는 독자들을 힘겹게 할것인지,,,

메구미는 나기사와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후지오카와 히비키의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에 담기까지 한다. 

사진을 현상하고 의견 다툼을 하고 있는 찰라 이토 선생님이 그 사진을 목격하게 되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쿨하게 지나가지만 히비키에게 잠시의 이별을 선언하게 된다. 

아마도 내내 걱정하고 있던것들을 또래 아이와의 데이트 장면같은 사진으로 목격하게 되니 가슴이 찌릿했는지도 모른다. 

선생님이기 이전에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라면 그런 마음이 상처를 받기 전에 먼저 손을 놓아버리고 싶은지도,,,

선생님에게 잠시의 만남이 보류된 히비키는 업친데 덥친격으로 후지오카에게 고백을 듣게 되고 

더욱 방황과 혼란과 불안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어쩌면 히비키에게 선생님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또래의 후지오카가 더 어울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닮았다고 해서 마음까지 똑같이 사랑하란 법이 있을까?

어른이면서 선생님이면서 왜 그런 히비키의 마음을 더 아껴주고 존중해주지 않는지 

이토가 참으로 못났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히비키는 후지오카와 사귈 수 있을까?

이들이 이대로 정말 좋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