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왜 그럴까 했는데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되네요!

그니까 지금 아이들이 열일곱이거든요,

열일곱해를 땅속에 묻혀 있다가 나와서 단 며칠만에 짝을 찾고는

자신의 사명을 다했다는듯 장렬히 죽음을 맞이하는 매미처럼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열일곱해를 대학입시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는건 아닐까 싶은 참 갑갑한 현실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더라구요 ,

 

 

공부는 무슨 공부. 우리들 똑같은 경험담 하나씩 있잖아.

집에 가서 저녁도 안 먹고 의욕에 넘쳐 공부를 한다,

의자에 앉은지 한시간도 안돼 너무 배가 고파 라면을 끓인다,

거기에 밥까지 말아 먹는다,

소화시키느라 텔레비전을 조금만 보기로 한다,

재밌는 게 자꾸 한다,

알람을 맞춘다,

알람이 울리면 꺼 버리고 그냥 잔다,

공부는 커녕 지각까지 한다,

알잖아. 내가 어제 그랬어. ---p78

 

 

학창시절 공부만 할려고 하면 왜 그렇게 졸립던지,,,

아이들은 공부했냐는 말에 다들 분명 밤을 센거 같은 얼굴인데도 죽상을 하고 앉아 있고

부랴 부랴 책을 펼쳐들고 초치기하는 아이들도 부지기수,

그러니까 다들 저랬던 거죠^^

 

매미가 비록 열일곱해를 땅속에 숨어 있다가 단 며칠을 살가 가지만

자신의 날개를 숨기고 있다가 바깥 세상으로 나온 그 순간만큼은

그 어떤 순간보다도 아름답고 숭고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우리 아이들의 열일곱이 그때는 잘 못느끼지만 언젠간 자신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