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날씨는 정말 이상했다.

봄이 되었는데도 이게 봄인가 싶게 날이 너무 추워서 바로 일주일 전만해도

사람들은 두꺼운 잠바와 파카를 벗어 던지지 못했는데

이제 진자 봄인가 싶게 낮기온이 올라 가더니 그동안 웅크리고 있던 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열어 제낀다

언제나 개나리 진달래가 가장 먼저 피었던거 같은데 내내 소식이 없던 개나리가 피었는가 싶었더니

진달래, 벚꽃들이 모두 약속이나 한듯 한꺼번에 팡팡 터졌다.

 

며칠전 날이 너무 좋아 남산 벚꽃구경을 갔었는데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지금이 아니면 꽃구경을 하기가 왠지 힘들거 같다는 그런 생각?

정말이지 꽃들이 어찌나 흐드러지게 피었는지 그저 놀라울 지경,

남산은 참 자주 올라가는 산인데 (올라간다기 보다 내려오는 쪽이지만)
이렇게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남산은 처음이다.

그래서 다들 꽃구경을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그리고 어제는 갑자기 바람을 동반한 비가 쏟아져 이게 무슨 장마인가 싶게 비가 온다.

그렇다면 분명 벚꽃들이 모두 땅으로 떨어져 버렸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드는게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아직 필 차례를 기다리는 철쭉과의 꽃과 라일락, 팥베나무등이 있다.

이비 그치고 또 날이 따뜻해지면 또 다른 꽃들이 피어나게 될까?

그럼 그때는 또 그 꽃에 반해 탄성을 내지르겠지,

 

날이 참 이상타 못해 하 수상타.ㅠㅠ